ADVERTISEMENT

1분기 체감경기 악화 BSI 101 → 93으로 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기업들이 1분기 경기를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자·석유정제 업종의 부진이 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제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5일 내놨다. 이 조사는 산업부가 4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1분기 경기전망지수는 93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101)보다 8포인트 낮아졌다. BSI가 100을 밑돌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예상하는 침체 수준이 심각할수록 낮은 숫자로 표시된다. 기업들이 이번 분기에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분야는 이익(90)이다. 또 내수(92) 사정도 나빠질 것으로 봤고 고용(99)과 자금 사정(92)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전자(81)·석유정제(78) 분야 지수가 특히 낮았다. 자동차(99)·철강(96)도 부진할 것으로 기업들은 내다봤다. 반면 반도체(127)와 기계(104)·섬유(104)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경기전망지수는 100으로 나타났다. 올해 업황이 ‘지난해에 비해 나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을 것 같다’고 기업들이 보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108)은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본 반면 중소기업(99)은 지난해보다 못할 것으로 봤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98)를 뺀 나머지 영역이 모두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대진 산업부 산업정책과장은 “최근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실제 기업들이 회복을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최선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