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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기본전략 의견일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용식 외무장관과 「데이비드·H·포퍼」미 국무성 국제기구담당 차관보는 28일 외무장관실에서 한·미간 「유엔」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을 추진하고 ②주한 「유엔」 군사해체에 반대하며 ③「언커크」해체 여부에는 신축성 있는 태도를 갖는다는 우리정부의 기본 입장을 실현하는 전략을 협의, 이를 마무리했다. 양측은 한국정부가 제시한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환영 결의안과 연례 「언커크」통한 결의안을 제출하고 「언커크」 보고서를 실제로 실천키 위한 별도의 결의안을 준비한다는 기본 전략에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들은 「언커크」보고서에 ▲주한 「유엔」군 존속 ▲ 「언커크」 해체 또는 기능정지가 수록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따라 「언커크」장래문제에 대한 결의안과 공산측이 「유엔」군 철수문제를 들고나올 경우 이를 안보리 결정사항으로 못박는 역결의안을 준비하는 문제도 협의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1시간 40분간의 회담이 끝난 뒤 김 외무부장관은 『한국문제 토의 기초전략에 완전합의 했으며 이번 회담이 가장 건설적이고 만족할 만한 회담이라는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하고 『이 합의에 기초하여 다른 우방국과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주한 「유엔」군의 주둔문제는 어떤 조건과 「바터」 될 문제가 아니고 한반도의 안보와 직결되는 본질문제』라고 강조하고 금년 「유엔」 전략이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장관은 현지에서 「유엔」전략을 지휘하기 위해「유엔」총회 개막 전에 「유엔」 본부로 가겠다고 말했다.
회담에는 한국측에서 한우석 방교국장·김동휘 미주국장·이시영 국련과장, 미국측에서「윌리엄·베니트」주 「유엔」 차석대사·「존·킴벌」미 국무성 국련국 정치담당관·「오·도너휴」 주한 미대사관 참사관이 참석했다.
「포퍼」차관보 일행은 이날 저녁 김 장관 주최 만찬에 참석하고 미·일 경기「유엔」대책협의회를 위해 29일 동경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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