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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로원 복지시설이 모자란다|서울대 보건대학원 우재걸씨 조사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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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우리 나라 양로원 관리자는 대부분 젊은 층이 많고 교육정도가 낮아 노인 특유의 정신적·신체적 장애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현재 우리 나라의 44개 양로원은 65세 이상의 노인 약 17만5천여 명을 수용하고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관리자는 약 2백20여 명이다. 다음은 72년 6월부터 8월까지 서울대 보건대학원 우재걸씨가 42개 양로원의 관리자 총 2백11명(남116명·여95명)을 대상으로 한 『양로원 운영실태』조사결과이다.
(서울 보건대학원 발행 「공중 보건지」6월호를 보면 양로원 1개소 당 평균 5명의 관리자가 있고 관리자 1인당 11명의 노인이 달려 있는 셈이다.
지역별 관리자수는 경북이 16·6%(35명)로 제일 많고 충남과 전북이 각각 29명, 부산과 경기가 각각 22명 등이며 제주도가 5명으로 가장 낮다.
관리자의 평균연령은 44·7세이나 그중 30∼39세의 연령층이 26%로 제일 많다.
한편 재소자에 대한 시설 및 혜택상태 중 먼저 의료인 현황을 보면 30개소(71·4%)가 촉탁의사를 두었고, 14개소(33·4%)가 상주 간호원을 두고 있다. 건강진단은 년 1회 이상이 50%(21개소) 「질병 발생 시에만 실시」가 37·7%(15개소) 이다.
또 환경위생을 위한 실태를 보면 거실소독은 월 1회 이상이 59.5%(21개소) 변소 및 침구 소독은 주 1회 이상이 각각 57·1%(24개소)와 59·6%(25개소) 주소자 목욕은 월 1회 이상이 59·5%(25개소)로 각각 수위를 차지했다.
그 외 복지시설 중 목욕시설은 69%(29개소) 가 갖추었고 도서실은 16·7%(7개소) 운동시설도 16·7%(7개소)이며 이발시설은 26·1%(11개소)가, 오락실은 59·5%(25개소) 온실은 30·9%(13개소)가 설치하고 있다.
부업 시설은 73%(31개소)가 갖추었으며 이 중 농가공품 생산이 7개소, 편물이 2개소, 목공이 4개소, 과수재배가 17개소 등이다.
결과적으로 평균 연령 44·7세는 관리자로서 이상적이나 30대 연령 평균이 39·2%를 차지함은 60∼70대와의 이해차질을 낳을 수 있으며 사회복지사업 종사자에 대한 훈련이 시급하다.
다음 생활보호시설 설치 기준령에 의하면 보호시설 수용자는 의료보호를 받게돼 있으며 양로 시설에는 반드시 간호직원을 둬야한다.
따라서 71·4%의 촉탁의사와 33·4%의 간호직원으로는 노인성 질환자의 치료가 어려운 실정으로 의료인 및 간호직원의 보강이 시급하며 선진국과 같이 의료사회사업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또한 환경위생에서 연 1회 이상의 거실소독, 주 1회 이상의 침구 및 변소소독, 월 2회 이상의 목욕 등이 기준령으로 되어 있으나 대부분이 기준미달로 전염병예방 문제도 드러났으며 반드시 설치하도록 된 도서실 오락실 목욕실 등도 모두 기준미달, 특히 오락시설의 설치가 요구됐다. 그 외 노인들의 취미를 찾아주고 고독감과 소외감을 없애 정신적 건강이 유지될 수 있도록 그들의 특기에 알맞는 충분한 부업시설도 갖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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