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루트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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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대중씨 납치사건 수사본부장 정명내 부장검사는 22일부터 납치범행에 사용된 외항선박 및 국내 기항지를 밝혀내기 위해 중요 개항지 등에 수사요원을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정본부장은 또 이날 해운국 및 세관 등 입항절차를 맡고 있는 관계기관에 수사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추진토록 협조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대상선박은 사건당일인 8윌8일 낮 12시부터 8월9일 밤 12시 사이 일본「오오사까」항이나「고오베」항을 출발한·한국국제외항선으로서 제3국을 경유치 않고 국내에 직행한 선박으로, 수사본부는 이미 수사대상 선박에 대한 자료를 해운 국으로부터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수사대상 항구는 김대중씨가 상륙 후 감금됐던 2층 양옥으로부터 2시간정도 걸려 집에 도착했다는 진술에 따라 그 정도 거리에 해당되는 항구인 인천을 비롯, 울산(김씨가 추측한 항구) 부산·마산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국이 수사본부에 통보한 외항선기항지는 개항이 14개 항구, 지정 항이 2개 항구 등 모두 16개항구이다.
정 본부장은 현지에 파견된 수사관들이 선장 및 선원을 상대로 ▲일본「오오사까」「고오베」항에서의 작업 및 활동상황 ▲김대중씨를 납치했거나 사실을 목격했는가의 여부 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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