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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할아버지"로 학교 앞서 봉사4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초등학교 앞길에서 4년 동안 교통정리를 하며 등교 길의 어린이들을 보살펴오던 「교통할아버지 유병택씨(60·성동구 홍익동126의6)가 회갑을 맞은 17일 상오 서울 성동 경찰서로부터 명예경찰관으로 위촉받고 감사장과 어린이들의 정성어린 선물을 듬뿍 받았다. 유씨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면서 『나의 몸이 지탱할 때까지 교통정리를 계속하겠다』고 감격해했다.
유씨는 70년9월초 평소 교통사고가 잦았던 성동구 홍익동123 동명초등학교 후문 앞 네거리에서 대구에서 놀러왔던 네 손녀 김태희양(10·대구 대명초등학교 3년)이 「택시」에 치일 뻔했던 것을 계기로 스스로 교통정리에 나서 하루도 빠짐없이 상오 7시30분부터 9시까지 교통정리를 해 왔다는 것이다.
유씨는 교통완장을 두르고 어린이들의 등교로 혼잡한 네거리 한 가운데 서서 운전사들의 안전 운행을 호소, 어린이들도 「교통할아버지」가 잠시라도 안보이면 길을 건너지 않고 기다릴 만큼 친숙해졌고 학부형과 교사들의 칭송의 대상이 되어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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