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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당뇨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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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우유1병(4백g)·달걀1개(50ㅎ)·어육류1백20∼1백50g(생선1마리와 쇠고기50∼80g)·두제품1백∼1백50g(간장3분의2큰수저·두부3분의1모),녹유야채1백g 담색야채2백g·근채류50g·과일2백g (사과2개, 귤4개)·곡류1백50∼3백g·설탕10g (큰수저1숟갈) ·기름25g (큰수저2숟갈). 성인 당뇻병 환자가 하루에 먹어도 되는 식품들의 양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탄수화물(당질)·지방·단백질등 3대영양소의 섭취량은 가능한한 줄이고 무기질 (미너럴)과 「비타민」이 충분히 섭취되도록 짜여져 있다.
당뇻병 환자는 아무리 좋은 주사를 맞고 신통한 약을 복용하더라도 얼핏 간단한듯 싶은 식사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결코 치료효과를 기대할수 없다.
그래서 적어도 당뇻병의 경우 양방·한방 가릴 것 없이 식이요법을 가장 기본적이고 중심을 이루는 치료법으로 여긴다.
식이욧법의 요체는 높은 「칼로리」·고단백·고지방·탄수화물이 풍부한 식품은 피하고 무기질과「비타민」이 충분히 섭취될 수 있는 식품을 중심으로 식군을 짜는 것.
고「칼로리」·고단백·고지방·고탄수화물의 식품을 제한하는 이유는 당뇻병이 복잡한 원인에 의해 혈당이 정상치 보다 치솟아 소변을 통해 당분이 넘쳐흐르는 당분대사장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이들 3대영양소를 무한정 제한하거나 절대금기라고 못박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단백질·지방·탄수화물은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 「에너지」공급원으로서 결핍되어서도 아니되기 때문이다. 보통 탄수화물은 하루에 2백∼3백g, 단백질은 70∼80g, 지방은 20∼50∼80g까지 허용된다. 합병증으로 동맥경화를 지닌 당뇻병 환자는 지방섭취를 상당량 제한해서 하루에 50g을 넘지 않도록 한다.
당뇻병과 3백은 상극이라는 말이 있다. 흰설탕·백미·흰밀가루를 3백식품이라고 일컫는데 이들이 당뇻병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는 말이다.
당뇻 환자의 주식으로는 현미식과 잡곡밥이 적극 권장된다.
설탕 대신에 벌꿀을 감미료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자·「쿠키」·「비스킷」·「초컬릿」등 설탕이 들어간 과자류는 절대 금물이다.
당뇻병의 식이욧법에서 당분을 제한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있다.
그것은 산혈증 (애시도시스)을 막아주는 합리적인 식생활의 요령이다.
일반적으로 당뇻병 환자의 혈액은 산성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에 비해 혈관의 노화현상도10년 좀 빨리 일어난다.
당뇻병의 합병증이 혈관간에 먼저 나타나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그러므로 식생활의「포인트」는 당분제한과 체액이 산성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알칼리」성식품을 주축으로 식군을 짜는데 있다.
산혈증의 중화제는 건강·장수의 기본 물질인「칼슘」. 이것의 섭취가 부족하면 혈액의 산성화를 초래, 당뇻병을 악화시킬뿐만 아니라 갖가지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므로 싱싱한 야채·김·미역·다시마같은 해조류, 뼈까지 몽땅 먹을수 있는 소어·새우·탈지우유등으로 「칼슘」보급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알칼리」성식품을 주축으로 식단을 짜되 특히「비타민」 A·B₁·B₂·B6·C·F·P와 「칼슘」, 그리고 엽녹소·효소등이 골고루 듬뿍 들어 있는 식품을 고르도록한다.
「비타민」 A·C·F·P는 몸의 저항력을 증강시켜주고 혈관의 노화를 방지해준다. 이러한 성분은 녹황색 야채류·귤·「토마토」·시금치등에다량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B₁·B₂·B6는 탄수화물 대사와 밀접한 관계에있다. 특히 「비타민」B6 는 단백질대사에 긴요한 성분이어서 이것이 부족하게 되면 병을 점점 악화시키게 된다. 그러므로 이들이 듬뿍 들어있는 두류·효모(이스트)·탈지우유·배아·마늘·파·부추등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술은 가능한한 삼가는것이 좋으나 때때로 긴장을 풀기 위해서 맥주는 하루에 1병, 청주는1홉, 그리고 「위스키」「더블」로 한잔에서 멈추는 정드라면 괜찮다. <김영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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