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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북한강 마곡리협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여름철은 물을 보기만해도 우선 시원스럽다. 그래서 오늘은 온통 물 또 물인 「코스」를 하나 소개코자 한다.
남이섬입구-마곡리-청평, 이 「코스」는 좀 활동적이므로 젊은층이나 이른바 「하이킹·패밀리」(가족)에게 가장 적당. 한국의 「라인」강이라고 불릴만한 이곳은 서울서 가깝고 비용도 얼마 안든다.
배를 타고, 그것도 국내유일의 민물(담수)선박노선을 이용하여 장강 6시간의 수상 여행을 하는 것이다.
이곳의 지리를 자세히 모르는 이는 거의 상상도 할수없는 뱃길이다. 청평호나 남이섬을 아는 이는 많지만 이 두곳이 실은 하나의 호수임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참으로 놀라울 정도로 장대하고 수심깊은 인공의 담수호가 북한강 산중에 감추어져있는 셈이다.
이곳을 한 번 여행하면 지리 공부드 꽤나 됨직 하다. 가급적 「텐트」를 휴대하면 더욱 흥미롭지만 배 중착점에서 민박도 가능하므로 1박만은 천막이나 민가를 이용하고, 나머지는「프키트」형편에 따라 귀로에 2∼3박쯤 호숫가에 있는 여관에서 보내도록.
배가 떠나는 곳은 두곳 있다. 따라서 배도 2척. 하나는 남이섬 거의다 간곳인 달전리마을.
남이섬 까지는 가평역전에서 (읍은 역에서 5백m쯤 떨어져 있다) 3km인데 「택시」밖에없다 .요금은 2백원. 달전도 같은 요금을 받는다.
배는 오후3시 출발이지만 2시반쯤 떠나는 수도 있으므로 2시까지에는 선착장에서 표를 사고 기다리는것이 안심.
뱃길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선. 강한복판이 경계선이다. 배 운전사가 자는 집에 민박이 되지만 여기까지 오면 남이섬 (보통 관광객이 소풍가는 곳) 유원지보다 더 경치가 좋은 진짜 남이섬이 또 한군데 있다. 이름하여 소남이섬, 또는 작은 남이섬 이라고 불리며 섬은 대소 두 개있다. 「텐트」가 없는 이는 종점까지 가지말고 그 앞선착장인 춘성군남면가정리에 내리면 민박이 가능.
달전서 가정리는 약60리지만 도중에 마을이 많아 (수몰지구의 주민들이 지금은 산록에 이주) 실로 3시간쯤 걸린다.
올 때는 청평호「댐」측 선착장(여기서도 출발은 2시께)으로. 가까운 곳에「풀」이 있다. 가형리에서는 아침7시께떠난다. 강안경치가다시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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