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도와 정반대의 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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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로서의 인상으로 말하면 여러가지점에 있어서 미국은 인도를 정반대로 뒤집어엎은 나라라고 생각했다. 둘다 대국이지만 미국의 국토가 비옥한데 반해 인도의 국토가 부모한점에 있어서, 미국의 생산력이 기계문명의 토대위에 구축된데 반해 인도의 그것이 원시적이고 전통적인 제약을 벗어나지 못한 점에 있어서, 그리고 미국이 최고의 번영을 누리고있는데 반해 인도가 가난과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점에 있어서 지극히 대조적이다.
「Half stomach」(식량부족으로 늘 위를 반밖에 못채운다는 뜻)로 평균수명 35세를 넘기 어려운 나라를 다녀본 적이 있는 나로서는 영양과다·지방과잉으로 자신의 몸을 가누기도 어려운 미국의 뚱뚱보들을 바라볼때 세계의 자원분포는 너무도 불공평하다고 느꼈다.

<「5형제족」이라 명명도>
「Diet요법」으로 신체의 정상화를 촉구치 않으면 안될 이들 비만족은 내눈에는 번영과 향락의 극에 달한 나머지 점차로 병적인 증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미국사회의 「심벌」처럼 보였다. 저 사람들은 정상적인 방법을 가지고서는 도저히 성욕을 만족시킬수가 없어 5지를사용하여 성적인 쾌감을 느낄수 밖에 없다고 상상, 나는 점쟎게 「5형제족」이라고 명명했다.
현대 미국사회는 천여한 무허장의 자원과 고도로 발달한기척문명때문에 인류역사상 미증유로 풍요한 물질생활을 누리고 있다.
1960연초 미국의 국민총생산이 세계총생산에서 점하는 비율은 약50%였다. 그후 이 비율은 상봉적으로 저하되어 현재는 약35%라고 한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세계최대·최강의 나라임에 틀림없다.

<이민문호는 개방해야>
이 상대적인 국력저하가 「닉슨-독트린」을 나오게한 기본적인 배경이다. 국력이 줄어들었으니 그만큼 세계적인 실임부하를 경감하고 싶다는것이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그러나 아직도 물질적 번영의 정상을 달리고 어느나라보다도 소비생활수준이 월등하게 높은 나라가 이민의 문호를 실질적으로 폐쇄하겠다, 가난한 나라가 호구지책을 마련하는것을 도와줄수없다고 하면 이는 곤의 섭리를 어기고 못사는 인간가족에대해서 죄를 젓는것이 아니겠는가고 나는 생각한다. 부자나라의 국가적 이기주의는 바로 그 나라가 부강한 탓으로 가난한 나라의 질투와 반발, 원망을 사게되는 것이다.
나의 여행중 미국이 고철수출을 금지한 탓으로 한국산업이 큰 타격을 받게 되었다는「쇼킹」 한 「뉴스」를 들었다. 지금 미국의 고철보유량은 8억t이 넘고 3대도시는 그 어느곳을 부문하고 하루 1∼2만(의 고철을 수집하고 있다. 한국의 고철수요량은 연간1백50만t. 미국의 철수출금지조처의 동기는 주로 일본자본주의에 일격을 가하는데 있다한다. 그러나 바로 그때문에 한국의 기간산업의 하나가 뒤흔들린다고 하면 이는 부자의 횡포로 밖에 볼수 없다.
남한인구 3천여만명을 몽땅 「캘리프니아」주에 이민시킨다하더라도 어느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지 잘 눈에 띄지도 아니할 정도로 거대한 미국은 좀 더 관대한 마음씨를 가지고 자립을 위한 한국의 발돋움을 튼튼하게 뒷받침해주었으면한다.
지금 미국에 살고있는 교포는 그 수효조차 정확히 파악돼 있지 않지만 적게 잡아도 15만명은 되리라고 한다.
「시카고」시에는 교포가 5천∼1만명정도 살고있다 하는데 한인교회는 2O개를 넘는다.
신도30명이상을 모아 교회를 세우면 그 목사에게 영주권을 주기로 되어있다는 이 주의제도가 한인교회과잉의 현상을 자아내고 있다한다. 「예수」를 팔아 생활을 하고있는 이들 목사의 눈에는 천국이 바로 미국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그러나 대다수 교포들은 미국을 천국으로 생각지 않는다.

<교포들의 이중콤플렉스>
고국에서 뜻을 펼수가 없어 무엇인가 욕구불만한 탓으로 미국에 이민간 사람들은 모국에서 잘 살고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일종의 「인피어리오리티·콤플렉스」를 갖고있다. 미국사회구조는 황색인종에 하사관급의 대우밖에 주지 않으므로 이민온 후에는 백인들에 대해서 「콤플렉스」를 느낀다. 이 이중의 「콤플렉스」는 가끔 모국과 모국인에 대한 터무니없는 우월감의식으로 그 돌파구를 찾는다. 나는 그런 지식인을 한사람 만나고 지주집에서 머슴살이하는 자가 소작인을 깔봐서는 안된다고 타일러 주었다.
이 이중「콤플렉스」는 많은 교포로 하여금 그 교포로 하여금 그 정신의식에 있어서 한국과 미국을 부단히 내왕케한ㄷ. 나는 이미하기 전일 「캘리포니아」교포상대로 강연을 했다. 『훌륭한 미국시민이 되어서 각계각층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미국사회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물이 되는 것이 여러분의 조국에 대한 최대의 애국이요 봉사의길』이라고 결론지어주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