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해운업계의 사상최대 호경기|『오나시스』외엔 예측 못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세계의 해운업계가 전례 없는 호경기를 누려 조선회사들도 주문이 격증, 즐거운 비명 중이다. 이러한 추세를 미리 예측했던 것은「그리스」의 해운 왕「아리스토텔레스·오나시스」한 사람밖에 없었다는 것-. 1년 전까지만 해도「유럽」과 일본의 조선해운전문기관 및 회사들은 조선업계의 장래를 어둡다고 내다보았던 것. 이들은 세계각국의 조선소가 모두 가동하게되면 80년대에는 수요에 비해 시설이 배 이상 남아돌게 될 것으로 추정했었다.
이러한 판단에 근거, 세계 유수의 해운회사들이 선박주문을 정상이하의 수준에서 해왔는데 유독「오나시스」만이 서둘러 각국(한국도 포함)에 했는데 반년도 못돼「오나시스」의 예측이 들어맞았다.
「오나시스」의 예측대로 해운업이 올 들어 사상최대의 호경기를 맞고있는 이유는 전반적인 국제경기의 호전으로 인한 무역량의 증가와 석유파동으로 인한 원유수송량의 급증 때문.
원유수송량의 증가는 산유국의 계속되는 값 인상책동에 불안을 느낀 수입국(또 수입회사)들이 다투어 원유수입을 서두르고 있는 데서 발단된 것. 또 서구의 경우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원유수출중단조치로 수입선을「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등 중동으로 바꿈으로써 수송기간이 15일에서 70일로 4배나 더 늘어나 이에 따른 「탱커」의 수요가 크게 늘어 톡톡히 재미를 본 것은「오나시스」뿐.
쇄도하는 선박주문 때문에 조선비가 지난해 보다 많이 오른 데다 세계적인 「인플레」현상 때문에 선박건조비가 계속 오를 것이 예상되고 있어 미리 충분한 배를 마련한「오나시스」는 이것만 가지고도 돈벌이가 된데다가 현재 편선비는 지난해보다 배나 올라「오나시스」는 판단한번 잘한 덕에 돈방석에 앉게 된 셈. 현재 세계시장의 30만t 「탱커」의 18개월 편선비는 3천만불로 30만t 「탱커」를 신조하는 값과 맞먹는다.
그런데 조선 「붐」이 한창인 한편에서는 내년쯤에 신조선이 대거 운항하게되면 선박의 과다로 해구업계에 불황이 불어닥칠지 모른다는 또 한번의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영 이코노미스트지="본사특약">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