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관광자원 개발에 두 남녀 외국인의 사시적 이해|물의 일으킨 영자지 기고 내용을 보면…

「버너드·와이드먼」씨의 7월 11일자 기고는 한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철저한 대책을 강구한 듯이 보인다. 여성들의 노동력을 그토록 악착같이 착취한다면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확실히 늘어날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와이드먼」씨도 천려일실이랄까 한가지 빠뜨린 점이 있다. 여자는 한국인구의 절반밖에 안 된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왜 아까운 노동력을 절반씩이나 그냥 내버려둔단 말인가. 남자들도 마땅히 동원되어야 한다. 그 중의 상당수가 참신한 젊은이들이니까 이들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우선 초등학교 6학년이 되기 전에 사내아이들 가운데 잘생긴 미소년을 따로 추려내야 할 것이다. 여자아이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지만 이와 같은 조치는 가능한 한 일찌감치 취해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아까운 국가자원을 낭비로 이끌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을 상대하기에는 너무 못 생겼다 싶은 소년들은 공장이나 농촌으로 보내면 된다(사실 관광객들을 굶기지 않으려면 누군가가 농사를 지어야할 터이고 모든 공장이 아직 자동화되지는 못했으므로 노동자도 없앨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엄선된 미소년들은 중학과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외국에서 온 여성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갖가지 기술들을 배운다. 이들은 아첨하는 법·문을 여닫는 방법·담뱃불 붙여주기와 자동차운전·양식과 왜식을 다루는 방법, 밀담이나(물론 주게 넘어서는 안되지만) 「고고」·「월츠」·「룸바」등등의 「스텝」등을 철저히 「마스터」할 것이다.
그리고 이밖에도 손님들의 외투를 벗겨주고 입혀주는 방법이라든가, 어쨌든 여자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일체의 기술을 철저히 몸에 익힌다.
음악 소양에 관한 훈련도 역시 좋을 것이다. 여자 관광객들은 자신의 안내인에게 「피아노」나, 「기타」를 치거나 자기의 귀에 대고 감상적인 사랑의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엘리트」훈련 과정에 있는 소년·소녀는 그들의 요급과 다른 모든 사람들의 「팁」을 포함해서 「레스토랑」과 「호텔」요금을 계산하는 법도 배워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극소수의 머리 좋은 소년·소녀를 대학에 보내「호텔」이나 「레스토랑」경영, 또는 기업경영까지도 가르쳐야 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단지 머리 좋은 『보통』소년에게만 이를 허용할 것이다.
아름다운 소년·소녀들은 머리가 좋건 바보건 간에, 각각 다른 부름-면허를 받은 직업적인 봉사자로서의 「엘리트」「서비스」를 받고 태어났다.
이를 생각해 보라.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직업적인 고급 매춘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훈련된 남자 「가이드」를 개발하는 최초의 나라가될 것이다. (혹, 잘 될는지, 일단 우리가 그들을 이용하고 나면, 우리는 그들을 의한 연금과 그들간의 결혼도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만일 그들이 잘 자라면 우리는 남자건·여자건 간에 아름답고 잘 훈련된 세습적인 접대자 계급이 생겨 대대로 돈을 벌 수 있는 자원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예견되는 어려움이 하나있기는 한데 그것은 남자 「가이드」를 위한 단골손님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 하는 것이다.
여자란 비록 외국여자라도 보수적이기 마련인 때문이다.
여자들은 처음부터 의심스럽게 대할 것이고 비록 그들을 기쁘게 해 줄 수 있는 기술을 가졌다고 해서 젊은 남자들을 호감으로 대할 리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여자들은 선전을 통해 한국남자「가이드」들이 얼마나 멋지고, 「서비스」가 좋고, 또 무엇보다도 값이 싸다는 사실을 귀가 따갑도록 들을 수 있다.
물론 이런 고객들이란 다름 아닌 혼자 내버려진 부인들일 것이다. 그들을 동반할 남편들은 그를 대로 한국기생을 찾아 즐기고 있으니 이들 부인에게도 즐길 상대가 필요할 것이 아닌가?
여기에서 풍부한 여자 관광객을 유치할 방법이 생긴 것이다.
즉 그들 여인들도 남자와 똑같이 대접을 받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사회의 생활방법이 아니겠는가?
그러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 뻔한 일이다. 여자관광객들이 꼬리를 물고 한국에 몰려들 것이고 그렇게되면 돈을 뿌리게되니 일석이조가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