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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관광자원 개발에 두 남녀 외국인의 사시적 이해|물의 일으킨 영자지 기고 내용을 보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지난달 일본 관광객과 한국기생들에 관한 「타임」지 기사가 있은 뒤 한국신문들은 열띤 반응을 보였었다.
그러나 어느 국회의원이 관광사업의 유일한 결점은 혼혈아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한 이외에 이 문제에 관한 합리적인 토의가 별로 없었다. 그런 이야기는 윤리적인 계산에서 그칠 뿐, 경비와 이익 면에서 본 분석은 아니었다. 따라서 나는 한국경제 발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조그만 제의』를 하는 바이다. 어떤 경제활동에 있어서나 수입은 지출보다 많은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소비서열은 수입의 규모를 결정한다. 한국경제의 경우, 공장·「빌딩」·지하철들을 건설하기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은 자명하다. 또 부유층은 탈세방법을 알고 있고, 가난한 사람은 이와 같은 지출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세금을 낼 수 없다는 것도 자명하다.
그렇다면 필요한 자금은 해외에서 마련할 길밖에 없지 않은가? 외화의 필요성에대한 이상의 경제적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문제는 외국인의 돈을 어떻게 얻어내느냐는 것으로 집약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방법 중에서 관광사업이 가장 수지 맞는다. 그리고 관광수입 중에서 「섹스」가 가장 이익이 많다. 왜냐하면 관광객은 그 대가로 아무 것도 가져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한국여인들에게 이러한 방법이 어떤 뜻을 갖는지 살펴보자.
딸을 키우는데 부담이 많이 든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딸을 키워서 시집 보낸다는 것은 굉장한 손실이다. 이와 같은 낭비를 경제적 이익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여자들은 글읽기와 쓰기만을 알 정도로 초등교육만 시켜야 된다.
열 서너 살이 되면 이들은 날쌘 손가락으로 경제적 기적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공장에 보낼 준비가 된다. 그러나 예쁘장한 아이들은 고등학교까지 보내어 일본어와 영어를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거기서는 말썽 많은 국회의원을 만족시키기 위해 산아제한 방법을 필수과목으로 해야 된다.
여자들에게 대학교육을 시켜서는 안 된다. 대학이 여자를 섬세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외국인의 돈을 끌어내는데는 열 아홉 살 난 처녀의 산뜻함이 스물 세살 난 교육받은 여자보다 더욱 효과적이다.
정부 지도자들은 전부가 이런 계획 비슷한 것을 이미 따르고 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정부의 이 방면에 대한 노력은 태만하다.
중·고등 교육을 위한 비용은 대개 7천 달러 정도 든다. 이 돈은 학생 한사람에 신품자동차 한 대 값을 낭비하는 것과 같을 뿐만 아니라 이들을 공장에 보내면 하루에 1백개의 「셔츠」를 만들 수 있다.
하루에 1백개의 「셔츠」를 수출해서 얻는 이익에 교육비를 가산해서 1백만 여 학생 수를 곱한 액수는 엄청나다. 의심할 바 없이 한국 안의 모든 도시를 서울과 연결시키는 고속도로를 만들만한 돈이 생길 것이다.
처녀들로 하여금 외국손님들을 접대하도록 동원하는 정부의 노력은 계획성이 없다. 정부허가를 받은 기생 수는 5천명이 체 못되며 미군 병사를 접대하기 위해 건강진단을 받는 여성의 수는 이의 2배밖에 되지 않는다.
그밖에도 술집·「카바레」·「살롱」등에서 한국남자들을 접대하는 여자와 도동의 홍등가에 있는 여자 수는 수만 명이 된다. 이 여자들을 해외무역에 왜 동원하지 않는가? 아마 한국 남자들이 불평하겠지만 우리는 지금 다과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약간의 개인적 쾌락을 희생해야 되는 것이다. 접대 업에 종사하는 여자들로부터 최대한의 노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보상제도를 마련하라고 제의하는 바이다.
생산업체가 우수한 외화획득 실적에 대해 보상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여자들도 보상을 받아야 한다. 「타임」지 기사에 인용된 공공정신이 투철한 여자가 지적했듯이 이들은 국가발전에 도움을 주고있다.
이들 모두가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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