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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없는 이변과 대기록-8일 폐막된 「윔블던」「테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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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세계「테니스」계서 역사가 가장 깊고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윔블던」대회의 패권은 개막 전부터 남자부에서 1급「프로」들의 불참, 이변의 속출 등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끝에 남자는 「체코」의 「얀·코테스」(26), 여자는 미국의 「빌리·진·킹」여사(29)가 우승한가운데 8일 폐막됐다.
「킹」여사는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 현대 여자「테니스」의 「히로인」. 그녀는 같은 미국의 신예인 「크리스·에버트」양(18)을 6-0, 7-5로 56분만에 완전히 눌러 우승했는데 이는 66년, 67년, 68년, 72년에 이어 다섯 번째인 것으로 2차대전후 최다승 기록.
여자 쪽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 이대회의 결승전에는 1만5천여의 관중이 몰려 「알렉산드리아」공주, 「캔트」공작 부부 등이 주로 「에버트」양을 열렬히 응원했다.
이 결승전은 비 때문에 하루 연기되었는데 하루를 푹 쉴 수 있었기 때문에 나이 많은 「킹」여사에게는 유리해져 「클레이·코드」의 명수라던 「에버트」양은 잔디「코트」라는 약점과 「킹」여사의 강한「서브」, 노련한 「게임」운영에 휘말려 완패했다. 「킹」여사는 이 단식전의 우승을 말고도 「로지·카자스」(미국)와 조를 짜 복식에서도 다섯 번째의 우승을 했고 남녀혼성복식서는 호주의 「데비드슨」과 함께 출전, 우승함으로써 3관왕이란 최대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남자부는 「유고」의 「니키·필릭스」가 징계를 받아 대회 출전이 금지되는 바람에 작년대회의 패자인 미국의 「스탄·스미스」, 역대 최다 우승자인 호주의「존·뉴컴」「로드·레이버」 등 70명의 1급 「프로」들의 동장 불참, 미국·미국·호주세가 없는 가운데 「유럽」선수끼리 패권을 가렸다.
그런 중에도 「루마니아」의 신경질적인 「일리·나스타세」가 우승할 줄 알았으나 그는 미국 무명인「알렉스·메이어」(21)에게 떨어져 나갔고 결승은 「얀·코테스」와 소련의 「알렉세이·메드리벨리」(28)간에 벌어져 「코테스」가 우승한 것.
「체코」의 우승도 대회사상 두번째이며 소련이 결승까지 진출한 것은 대회 출전 12년만에 처음.
대회상금은 남녀단식에 주로 거금이 걸려있는데 남자의 우승자인「코테스」는 1만2천5백 달러(약 5백만원), 「메드리벨리」는 7천5백 달러(약 3백만원) ,여자의「킹」여사는 7천5백 달러(약 3백만원), 「에버트」양은 5천 달러(약 2백만원)를 받는다.
미국의 「빌리·친·킹」선수가 「윔블던」여자단식 「테니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있다. 【윔블던(영국) 7일 UPI전송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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