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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집단유괴 산 속 창고에 가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20대 청년 7,8명이 10대의 국민학교 남녀어린이 20여명을 산 속 창고속에 가두고 밥을 굶기고 뭇매질을 하고 있다는 서울 성동구 옥경초등학교 5년 정정숙양 (12·성동구옥수동424의748)과 정옥양 (11·4년) 자매의 신고로 수사에 나섰다.
정양 자매는 지난달 28일 학교 운동장에서 24세 가량의 청년한테 유괴 당했다가 나흘만에 탈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린 것이다.
정숙 양 자매는 지난달 28일 하오 학교수업이 끝난 후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데 24세 가량의 청년이 나타나『「택시」로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택시」에 태운 뒤 한남동 제3한강교∼노량진 등을 거쳐 한강 남쪽 어느 으슥한 산 속 창고에 가두었다는 것이다.
이곳에는 이미 같은 또래의 남녀 어린이 20여명이 갇혀 있었고 감시하는 청년은 7,8명이었으며 먹을 것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양 자매가『집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보채자 청년들이 마구 때리는 등 학대가 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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