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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불가…여파 심각|관련 제품 값 오르고 품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올해 들어 일어난 우유의 부족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으로 있어 농수산부는 이의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우유업계에 의하면 서울에서 만도 하루 10여만 홉 이상의 우유가 부족하여 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분유 등 관련제품도 품귀가 되는 한편 일반 산매값이 뛰고 있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즉 분유의 경우 N분유가 6월초부터 한 통에 4백30원(도매) 에서 4백35원으로 올랐다.
우유부족현상은 서울우유조합에 의하면 서울의 경우 하루 수요 70∼80만 홉(1홉은 1백80cc)에 비해 생산량은 60만 홉으로 적어도 하루 10만 홉 이상 우유가 부족하다는 것이며 따라서 지금까지 대일유업에 하루 평균 5천㎏씩, 「메도골드」에는 3천4백㎏씩, 납유해 주던 것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컷이다.
이 같은 우유부족 현상에 따라 분유·「아이스·크림」등 유 가공 제품도 생산에 차질을 빚어내고 있는데 1백만 「달러」시설차관에 내자 6억 원, 도합 10억 원을 들여 동양최신 공장을 건설한 대 일 유문(한국화예계)은 가동한지 보름도 못되어 원유확보에 실패, 조업은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우유부족은 학교급식에도 영향을 줘, 서울시 교위 남부교육청관하 50개 국민학교에는 「메드골드」측의 일방적인 위약으로 급유가 중단됐다.
이처럼 올해 들어 우유가 부족하게 된 것은 ①식생활개선추세에 따라 우유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②작년부터 구호분유공급이 중단됐는데도 우유수요예측을 과소평가, 젖소도입을 억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같이 심각한 우유 부족을 해소키 위해 농수산부는 젖소(호주산) 8백 마리를 오는 10월까지 긴급 도입키로 했다. 당초 계획된 1천7백 마리는 이미 도입 완료되고 있으나 우유품귀를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농수산부관계자는 올해 원유 생산량은 11만t으로 작년의 7만7천t에 비해 43%나 증가될 전망이므로 여름철 성수기만 지나면 우유품귀현상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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