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교시 공포종합시험·2교시 계열별 종합 시험 과목 구별 없는 종합 주관식 출제답안작성은 2개 이상 문장8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이화여대는 18일 해방 후 지금까지 실시해 오던 입시제도를 대폭 개편,전혀 새로운 출제방침을 확정,74학년도 입학시험부터 적용할 것을 발표함으로써 이 대진학을 목표로 종전의 입시요강에 따라 입시준비를 해온 학생이나 지도 교사들을 당황케 하였다.
개편입시제도의 주요골자는 시험방법에 있어서▲모든 지원자에게 공통종합시험을 치르게 하며▲지원 계열별(인문사회과학·자연계열)로 계열별 종합시험을 부과하고▲예·체능 계열 지원자에게는 실기시험을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시험성적사정은 총점을 1천 점으로 하여▲대입예비고사성적의40% (4백점)를 입학시험성적에 가산하고▲체력상 10%(1백점)▲공통종합시험 20%(2백점) ▲계열별 종합시험 및 실기시험 30% (3백점)로 각각 환산하기로 했다.특히 출제되는 모든 문제는 완전히 주관식이며 답안작성도 2개 이상의 문장으로 연결되는 논문식을 채택하고있다.이번 개편안에서 새로 나온 입시제도 어휘는 공통종합시험·계열별 종합시험 등 소위「종합시험」이라는 것.
쉽게 말해서 종전에 이대를 지원했던 학생 온 매시간 영어·수학·일반 사회 등 특정과목이 표시된 문제지로 시험을 치렀으나 74년부터는 첫 시간에 공통종합시험,둘째 시간엔 계열별 종합시험이라고 씌어진 문제지에 논문식으로 답을 쓰게 되었다.

<교과서 지식용 의용>
문제의 내용도 고교교과서에서 그대로 나오지 않는다.
고등학교 전과정의 교육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학생이면 답을 쓸 수 있는「사례문제」가 제출된다.
따라서 교과서에서 얻은 지식의 내용을 분석·종합·적용·비판하여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학생이 입시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인문 사회과학계열의 경우 역사· 정치· 경제· 지리· 환경의 사례와 문학적·사상적 작품 등 연관성 있는 자료를 제시하여 이 재료들을 종합하여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논리적 사고력으로 명확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가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논리적사고 테스트>
자연과학계열의 경우 문제의 범위는 수학이면 꼭 수학,물리면 꼭 물리에 국한 된것이 아니라 수학적계산과 물리·화학·생물·지학 등 자연과학 전반에 관한 종합적 지식이 요구되는 문제가 나올 것이다.
답안작성은 수리적 표현·도표·기타 과학기호를 사용하며 역시 2개 이상의 주어·동사·현용사가 명확히 사용된 문장으로 연결되는 논문이어야 한다.

<암기·주인식용지양>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대입준비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영어·수학 등 특정과목만을 중점적으로 암기식 주입식방법으로 공부한 학생은 하루빨리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이번 입시제도개편의 목적은 ①비슷한 현식과 내용을 가진 예비고사와 대학입시학과목 시험이 지원자들에게 주는 2중적 부담을 감소시키고②객관식위주의 대학입시만으로는 측정하기 어려운 종합력· 조·직력· 창의력· 문제 해결력 등 고등정신능력을 측정하고③영어·수학등 특정과목에 치중하던 고교교육을 정상화 시키는데 두고있다.
이대가 개편입시제도에 대한 기초조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70년도. 동교 입시 평가위원회는 3년 동안 전교생의 대입예비고사성적과 입학시험성적,입학 후 교양과목 이수성적과의 장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대입 예비고사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다른 성적도 우수하다는 결론에 도달,예비 시험성적의 40%를 입학시험성적에 가산함으로써 과목별 이해도의 측정과 아울러 국가가 주관하는 예비시험에 대한 최초의 신뢰도를 표시하게 되었다.
채점엔 어려움 따라 이대는 전국고교 입시 지도교사들에 대한「브리권」을 가질 예정인바 이근섭 학무처장은『Y대·K대 등 다른 사립학교도 이미 개편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74년도 대학입시와 전반적 개편을 암시했다.
그러나 종합 주관식인 문제가 출제될 때 채점에 어려움이 있으며 채점자의 재량에 채점비중이 크다는 문제점도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