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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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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4일 서울운동장 야구장에서 개막된 청룡기고교야구대회 첫날인 배재고-광주상고전에서 국내야구경기사상 처음으로 타석에 타자없이 투수의 투구가「스트라이크」로 선언, 타자는「덕·아웃」에서 삼진으로 처리되는 이변을 낳아 「팬」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이날 4회초 배재고가 3-l로「리드」하고있을 때 광주상3번 유기상이 타석에 들어「볼·카운트」가 2-2로 되자, 광주상 최희영감독은 주심 정태수씨에게 배재투수 하기룡이 부정 선수라고「어필」,「게임」이 중단됐다.
이때 주심 정태수씨는 부정선수문제는「게임」종료 후 논의,결정할 일이며 경기속행을 강행하며 광주상 유기상 타자를 타석에 들어서라고 종용하다 타자가 이에 불복하자 타자없이「플레이·볼」을 선언, 하투수가 던진공이「스트라이크」가 되어「원·아웃」을 선언한 것.
그런데 배재고 하기용투수는 3회말 1사 만루때 대타로 등장, 좌월2루타를 치고 1,2루 사이에서 선행주자를 추월,「아웃」된 후「릴리프」투수로 들어선 것인데 광주상은 하투수가 부산고 1년때 전학증도 없이 배재고로 옮겨와 부정선수라고 주장한 것이다.
야구규칙 6항2조C 「타자의 의무」에는 타자가「배터·박스」에 들어가지 않거나 안에 있더라도 타격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심판은 투수에게 투구를 명하고 그 투구를「스트라이크」로 선언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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