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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 노숙 대학생 급증

미주중앙

입력

#. 알버트 크루즈(18)는 한 집에서 17명과 함께 산다. 그의 방은 차고다. 집보다는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기 위해 독립 학습 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주로 차에서 공부를 한다.

오렌지 카운티 내 노숙 학생이 늘고 있다.

최근 OC레지스터는 OC 내 집이 없거나 거주상태가 불안정한 노숙 학생이 꾸준히 늘어 2012~13년도 OC 교육구에 등록된 노숙 학생이 2만9860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3~04년 4052명의 7배가 넘는 것이다. 또 2006~2007년과 비교해 2배 가량 는 것으로 2008년 시작된 경기침체가 노숙 학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노숙 학생이 증가한 또 다른 이유는 교육구와 비영리 단체들이 노숙 학생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홍보 및 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노숙 학생으로 등록한 숫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러 가정이 한 집에 살거나 보호소에 사는 등 거주상태가 불안정한 노숙 학생은 구분이 쉽지 않았다.

노숙 학생에 대해 자각한 학교들은 학생이 학교에 오지 않거나 수업시간에 피곤해하며 같은 옷을 며칠씩 입고 등교하는 등의 경우에 해당 학생의 주거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지 살피고 있다. 비영리단체들은 음식이 담긴 책가방을 나눠주는 등 노숙 학생을 돕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기금 및 자원이 줄면서 지원에 한계를 경험하고 있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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