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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강국의 지위 굳힌 중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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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소 양대국이 핵력을 독점하는 시기는 지났다. 중공의 추적이 빨라짐으로써 불원 세계군비 균형 면에서 재정비가 초래될 것이다. 중공은 그들이 20년 동안 달성하려고 몸부림쳐 온 지위인 『중요한』 핵 국가란 지위를 미국에 의해 이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미국당국에 의하면 오늘날 중공의 핵탄두 「미사일」은 동경을 쓸어버리고 「우랄」산맥 속의 소련의 산업중심지를 황폐케 하거나 「인도네시아」수도 「자카르타」를 지도상에서 지워 버릴 수 있는 사정거리를 지니고 있다.

<미 무어러 제독 분석>
그러면 내일의 중공의 능력은 어떤가?
중공의 「미사일」은 3「메가톤」의 핵탄두를 6천9백「마일」까지 운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미국의 공식 보고서에 비추어 보면 이는 『미국대륙의 형식상의 모든 중요목표에 도달하는데 충분한 것임을』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내일』은 지금부터 2, 3년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분석은 중공이 그와 같이 짧은 미래에 미국을 파괴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갖출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정보평가는 세계의 세력균형의 재편성을 필요로 해주는 것이다.
중공의 핵 능력 배가에 대한 확인은 누구보다도 미국합동참모본부의장 「토머스·H·무어러」제독에 의한 것이다.
「무어러」제독에 의하면 ▲중공은 이미 중간형 「미사일」 및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해 놓았다.
중간형「미사일」은 1천1백「마일」까지 비행하며 중거리 「미사일」로 분류된 「미사일」은 2천5백「마일」까지 날아간다.
▲북경정권은 사정예상거리 3천5백「마일」의 대륙간「미사일」의 배치준비를 거의 완료했다.

<대륙간 미사일 완료>
▲중공은 또한 핵 능력을 지닌 상당한 공군을 보유하고 있다.
▲중공은 「미사일」발사에 사용될 수 있는 「디젤」추진 잠수함을 갖고 있으나 아직 핵무기는 장비하지 못했다.
중공은 64년 첫 원자장치를 폭발시켰다. 그때부터 13개의 핵탄두를 시험 발사했고 5개의 위성을 지구주변의 궤도로 발사한 「로키트」추진체를 만들었다. 70년대 말까지 중공은 이미 배치됐거나 배정과정에 있는 사정거리가 짧은「미사일」 말고도 10내지 30개의 진짜대륙간「미사일」을 보류케 될 것으로 서방측 분석가들은 예상한다.
49년 미국의 핵 독점을 소련이 깨뜨린 이래 약24년 동안 대다수의 다른 국가들의 정책은 두개의 초강대국중 어느 한나라에 의존해 왔다.
그 결과 세계는 2개의 영향권으로 나뉘어졌다. 많은 전략가들은 이제 모든 국가는 그의 동맹, 국가이익, 국방을 재평가하고 양초대국이 아니라 3대 강국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계 핵「그룹」의 또 다른 두 나라는 「프랑스」와 영국이나 이들은 미국과 동맹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미국이나 소련의 『핵 보호우산』속에 들어 있는 국가의 당면 문제는 「모스크바」나 「워싱턴」이 이들 국가를 방위하러 와서 이들을 위해 만일 중공과 대결할 경우 입을지도 모를 10개 내지 30개의 공업「센터」의 손실위험을 감수할 것이냐』하는 것이다.
미국정책 수립가들은 다음과 같은 난제도 도외시 할 수 없다.
①만일 「모스크바」와 북경이 그들의 견해차이를 해소시킨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만일 미국이 중·소 두 나라의 공동핵력에 의한 공격을 받는다면 미국이 충분한 보복, 즉 『두 번째의 반격』을 감행할 수 있을 만큼 미국의 「미사일」병기창은 클 것인가?

<미사일개발에 역점>
②72년5월26일의 미·소 전략무기제한 협정은 시기상조였던가? 이 협정의 구속을 받지 아니하는 중공에 맞서 미국을 방위하기에 이는 충분한지? 중공지도자들은 핵전쟁에서 그들 국민 8억의 4분의1을 잃을지 모르나 그래도 반격할 수 있다고 말한바 있다.
그런데 어떤 분석가들은 중공은 다음 10년 동안 소수의 핵무기 이상을 가지고 미국을 위협할 수는 없다고 본다. 소련과 중공이 손을 잡고 중공의 「미사일」력을 추가한다 해도 소련이 동원할 수 있는 핵탄두는 2천여기 정도가 고작일 것이다. 이에 비하여 미국은 소련이나 중공을 공격할 수 있는 약5천5백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이다.

<소 핵탄두 2천여기>
서방소식통들의 추산에 의하면 중공은 25내지 30개의 사정거리 2천「마일」 중거리 「미사일」과 사정거리 1천1백「마일」용 중형 「미사일」 30내지 50개를 배치했다 한다. 그러나 소련의 발표는 미국 측보다 많은데 이를 보면 중공은 약2백개의 짧은 거리용「미사일」과 약1백50개의 대륙간 「미사일」을 80년까지 보유할 것이라 한다.
중공은 「미사일」개발에 큰 역점을 두고 있는 한편 폭격편대도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공은 50년대 말기의 중·소 이념분쟁 시기까지는 거의 전적으로 소련에 전투기 공급을 의존하고 있었다. 60년께 이래 중공은 독자적인 폭격기 편대를 건설했으며 이는 소련의 TU·16기를 본뜬 1백여대의 중형폭격기로 구성돼 있다. 중공은 또한 소련의 「미그」19기를 재설계하여 만든 약 2백대의 전폭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 따라서 중공은 핵탄두를 적재할 수 있는 3백대의 폭격기를 갖고 있는 것이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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