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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뜨끈한 겨울의 맛, 만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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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겨울이 가장 먼저 찾아와 가장 길게 머무르는 곳, 강원도에선 만두항아리가 보물단지다. 투박한 항아리 안에 차곡차곡 쌓아 놓은 만두는 겨울철 든든한 한끼 식사를 보장했다. 섣달 그믐날, 조상에게 감사의 마음을 빚어 지내는 만두제사도 있다.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선 전국의 겨울 만두 이야기를 풀어낸다. 26일 오후 7시 30분 방송.

 우리나라에선 부족한 밀가루를 대신할 다양한 만두피가 발달했다. 명태는 그야말로 버릴 것 하나 없는 식재료였다. 만두의 피도 되고, 소가 됐으며 김치의 재료도 되었다. 강원도 어촌마을의 만둣국엔 쌀 떡 대신 수수전을 지져넣었다. 양미리를 통째로 넣어 푸짐하게 끓인 어부의 만둣국, 임금님 상에 오르던 어만두까지 각양각색의 만두를 소개한다.

 쌀의 고장 경기도 이천에서는 정월께 사람들이 둘러앉아 쌀가마니를 닮은 만두를 빚는다. 복주머니 안에 복을 담듯 만두에 복을 담아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네 정서를 느낄 수 있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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