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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상태 재점검·그「일선」기강확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치안감 한자리와 경무관 17명의 자리를 옮겨놓은 이번 경찰고위간부 인사는 최석원치안국장이 취임한지 5개월째, 지난해 7월13일에 있었던 16명의 경무관급 이동이 있은지 10개월만에 단행된 대규모 자리바꿈이다.
그동안 일선 경찰간부들은 정년에 대비한 경무관 3명의 승진과 비어있던 방위담당관에의 치안감 승진 및 총경급이동이 가까운 시일안에 있을것으로 보고 관심을 모으고 있던 참에 느닷없이 경무관급 인사가 앞질러 단행된 것이다.
이같은 전격적인 경무관급 인사이동은 지난 11일에 일어난 경부고속도로상 탈영병총격사건 등을 계기로 치안상태의 재점검과 일선경찰관들의 기강쇄신 및 책임제 확립 등의 필요성이 동기가된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5개월째 비어있던 치안국방위담당관에 이종학 해양경찰대장이 전보된 것은 이씨가 군출신으로 방위업무에 밝은데다 그동안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돼와 새삼스러운 것은 못된다.
일선 시·도경 국장의 경우는 올해안으로 계급정년이 되는 김재연 경남, 박용전 경기국장이 불려들어 왔고 장일훈 부산국장이 수사지도과장으로 들어온 것은 군에서 쌓은 풍부한 수사경력이 배려된 것으로 보인다.
권오경 경남국장은 평소 일선경험을 많이 쌓고 싶어한 본인의 희망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중앙의과장 11명 가운데 8명이 바뀌었으나 4명이 지방으로 나가고 4명은 서로 자리만 바꾸어 앉았다.
이가운데 교통전문가로 불리던 박동언교통이 교통업무를 떠난것은 박씨가 오는 가을 미국유학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기때문에 여유를 주기위한 것으로 해석되나 뜻밖이다.
특히 이번인사에 두드러진 것은 경무관 진급1년여만에 치안국 정보과장 요직을 맡은 김상희정보로 김씨는 서울시경·치안국정보2계장 등 점보업무에 정통한 경력과 차분한 능력이 인정받은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는 무엇보다도 강두현부산국장, 장일훈 수사지도과장, 손달용 전남국장, 김상희 정보. 송제근 강원국장, 안병하 소방과장 등 군 출신 간부들이 대거 영전되었다.<김창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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