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전세…들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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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21일「택시」를 전세내 들치기를 해온「곱슬이파」들치기단 두목 안명준(32·서울성동구마장동747·전과4범)과 일꾼 박수일(33) 천홍우(31) 등 3명을 범죄단체조직 및 특수절도 혐의로, 이들로부터 장물을 산 이용민씨(43·서울성동구상왕십리2동1038)를장물취득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범행에 쓴 서울영2-5798호「택시」의 운전사 이순식씨(34·성동구하왕십리동1638)도 특수절도 협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서울·인천 일대의 시장을 무대로 포장된 상품을 훔쳐오던 중 지난 9일 하오4시쯤 인천시 송현동 중앙시장 미룡상회(주인 민춘배) 에서「선·글라스」1백60개 (싯가15만원)를 비롯, 10여 차례에 걸쳐 담배·안경테·「캐슈밀론」이불 등 1백50여만원 어치를 훔친 것을 전세로 빈 서울영2-5798호「택시」로 운반, 장물아비 이씨에게 팔아 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두목 안이 점포주인과 흥정하는 척 할때 주인의 눈을 돌리게 하고 박이 코를 만져 신호를 하면 천 등 일당이 물건을 챙겨 대기시켜 놓은「택시」에 싣고 달아나는 수법을 써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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