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김대의 뒤집기 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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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안정환(27.시미즈 S-펄스), 과연 김대의(26.성남 일화).

안정환과 김대의가 움베르투 코엘류 신임 축구국가대표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멋진 골을 넣어 '코엘류호'승선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12일 중국 다롄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 챔피언스리그 동부지역 8강리그 B조 경기에서 안정환은 후반 8분 팀의 선취골을 넣었고, 김대의는 후반 43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시미즈에 2-1로 이겨 2연승을 달린 성남은 15일 다롄 스더와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최종 4강전에 진출한다.

안정환은 월드컵 스타다운 자신감과 농익은 기량을 과시했다. 후반 8분 일본 국가대표 산토스가 왼쪽 코너에서 가운데로 볼을 올렸다. 볼을 잡은 안정환을 성남 수비 두명이 에워쌌다. 그러나 안정환은 자신감 넘치는 동작으로 수비수를 떨쳐낸 뒤 왼발슛, 골을 뽑아냈다. 안정환은 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며 스스로 찬스를 만들고, 왼발.오른발 가리지 않고 정확한 슈팅을 쏘아댔다.

지난해 K-리그 최우수선수 김대의도 '한 방'을 보여줬다. 후반 28분 샤샤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어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갈 무렵인 후반 43분. 백영철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왼발로 볼을 툭 떨어뜨린 김대의는 달려나오는 골키퍼를 넘기는 절묘한 루프슛으로 시미즈 골망을 흔들었다.

한편 대전 시티즌은 방콕에서 벌어진 A조 경기에서 홈팀 태국에 2-0으로 패했다. 대전은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내주며 계속 수세에 몰렸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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