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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시가총액 24조 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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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증시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올 들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24조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LG.SK 등 10대 그룹(자산기준)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 2일 1백35조1천9백억원에서 지난 11일엔 1백11조1천1백14억원으로 24조원(17.8%)가량 줄어들었다.

이 기간 중 북한 핵사태와 이라크 전쟁 위기감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꺾인 상황에서 SK그룹에 대한 검찰수사 등 재벌개혁의 불안감까지 겹쳐 대기업 우량주에 '팔자'주문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은 SK로 연초 24조2천6백91억원에서 11일엔 거의 반토막 수준인 14조8천1백5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SK글로벌의 분식회계 파문으로 주가 하락폭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력기업인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20조5백90억원에서 12조1천1백10억원으로 줄어 KT(12조4천4백96억원)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그룹은 70조1천7백42억원에서 7조8천7백17억원이 줄어 감소액 2위를 기록했고, 현대그룹도 대북송금 파문 등으로 계열사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1조2천5백97억원에서 3천6백74억원 가량 줄었다.

금호그룹은 주가가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연초 1천7백26억원에서 단 31억원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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