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식목, 응달·계곡에 먼저|내무부, 고사방지 위해 전국에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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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내무부는 5일 식목일을 앞두고 계속되는 봄 가뭄으로 새로 심는 나무가 말라죽을 우려가 많다고 지적, 식목일 한해 대책을 4일 전국에 시달했다. 산림청은 특히 올해는 가뭄에 따른 토양의 건조현상으로 묘목활착이 어려워 새로 심는 나무의 고사율이 평년의 10∼15%보다 2배가 넘는 30∼3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이같이 당부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묘목을 심을 때 습기가 있는 응달, 계곡 등에 먼저 식재하고 수종별로는 눈이 빨리 트는 낙엽송·오리나무 등을 ♀선적으로 심고 구덩이는 평소보다 평균 5㎝깊게 파도록 당부했다.
특히 밤나무 등 유실수는 구덩이를 판 뒤 물을 주고 묘목을 심은 뒤에도 반드시 물을 주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묘목을 심은 뒤에는 주위를 잘 밟아주고 낙엽·거적 또는 작은 돌등으로 덮어 물기의 증발을 막도록 했다.
이 밖에도 산림청은 묘목은 운반직전에 캐내어 햇볕이나 바람을 씌지 않게 하고 묘목 가려내기는 천막 밑에서 하며 포장 할 때는 물 수세미를 충분히 덮어 수분을 공급하도록 했다.
또 묘목을 산으로 옮길때 운반차량에 덮개를 사용하고 식목에 앞서 가식 할 때는 습기가 있는 곳에 한 줄로 심어 잘 밟아주고 가식지가 마른땅일 때는 반드시 물을 뿌린 다음 짚이나 가마니로 덮어두도록 했다.
묘목을 심을때는 부대에 넣어 사용하고 뿌리를 진흙 물에 적셔서 심는 것이 고사를 막는 길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이 밝힌 주요수종별 식목 요령은 다음과 같다.

<잣나무>
구덩이는 폭·깊이 모두 30㎝크기로 판다.
밑바닥에 금비 (븍합비)를 준 뒤 세근이 비료에 바로 안 닿게 흙을 살짝 덮어줘야 한다. 가뭄이 심하므로 검불이나 낙엽을 지피에 덮어 보습에 특히 유의해야 된다. 낙엽송· 삼나무· 펀백 식재 요령도 이와 같다.

<밤나무>
구덩이 크기는 폭·깊이 모두90㎝정도. 양분이 많이 필요한 유실수이기 때문에 퇴비를 반드시 넣어야한다. 요령은 퇴비7㎏을 흙과 잘 섞어 깔고 그 위에 흙을 덮은 다음 다시 50g의 금비를 흙과 섞어 넣는다.
뿌리가 2단계의 비료층올 향해 곧게 뻗읕수 있게 세근 부위에 토답을 만들어 안정시켜 주는 것도 잊어서는 안될 일. 보습을 위해 역시 낙엽이나 작은 돌을 덮어야한다.

<은사시· 이탈리아 포플러>
구덩이는 깊이 70∼80㎝·폭 40∼60㎝. 뿌리가 길기 때문에 다른 수종과 달리 깊게 파야 된다. 바닥에 긍비 70g읕 넣은 뒤 흙을 덮고 (10∼20㎝) 그 위에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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