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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사이언스|장수를 위한 건강법(1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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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미역·다시마·톳(바닷말)은 예부터 회춘읕 돕고 길조를 상징하는 식품으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제물이나 공물에 이들 해조류를 꼭 넣도록 전해진다. 장자의학에서 해조류에 특히 관심을 두게된 것은 단순히 이들이 회춘을 돕고 길조를 상징하는 식품이라는 옛사람들의 주장을 믿어서가아니다. 장수촌에 대한 여러 가지 조사결과 명백히 판명되었기 때문이다. 즉 장수를 누린 사람들이 하나같이 『해조류의 상식』은 장수의 기본요건으로 꼽고있다.
해조류를 매일 먹는 식생활이 장수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를 설명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체로「칼슘」의학을 동원하면 설명이 무난하다. 「칼슘」은 병적 혈액을 막아주는 가장 중요한 무기질. 혈액이 산성 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은 질병의 적신호이다. 문명병이나 만성병을 앓는 사람 모두가 산혈증을 보여주고 있음은 여러 차례 지적한바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혈액이 산성화하면 정상 약「알칼리」성으로 되돌리려는 조절작용이 체내에서 일어나는데 이때 주역은 「칼숨」이 맡는다.
만약 필요한 「칼슘」이 충분히 보충되지 않으면 산성혈액을 중화시키기 위해 이(치)나 뼈의 「칼슘」이 깎여져 혈액 속으로 흘러나오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이가 빠지고 간격이 약화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해조류의 상식』은 산 중화의 주역을 맡고 있는「칼슘」을 충분히 보충해준다는 뜻을 지닌다. 해조류는 「칼슘」 식품의 대표 급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김에는 1천7백㎎%의 「칼슘」, 그리고 미역에는 1천3백㎎, 다시마에는 1전2백㎎%,톳에는1천4백㎎의「칼슘」이 함유되어 있다. 물론「칼슘」만 많이 들어있다고 해서 강건 식품으로 손꼽힐 수는 없다.
다른 성분도 골고루 들어있어야 할 것이다. 해조류의 경우 이러한 요구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킨다.
다른 야채류에 비해 단백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철분이나 「비타민」류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점도 해조류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진짜해조류의 특징이라면 함유하고있는 「칼슘」과 인의 비율이다.
「칼슘」과 인은 원래 체내에서 서로 역작용을 한다. 혈액안 「칼슘」이 많아지면 인이 적어지고 반대로 인이 증가하면 「칼슘」이 감소된다. 결국 병적 혈액에서는 「칼슘」이 뚝 떨어지는 반면 인이 증가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식품을 섭취 할 때는「칼슘」과 인의 비율에 주의해야 하는데 이상적인 비율은 1대4이나. 그런데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경우 그 비율은 1대30으로 벌어져 「칼슘」보다 인을 더 섭취하는 꼴이 된다.
일반적으로 해조류의「칼슘」과 인의 비율은 5대1에서 10대1정도. 건강하기 위해서 해조류를 매일 먹어야한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데 있다. 특히 우리네처럼 쌀밥을 주식으로 할 때는 더욱 그렇다.
해조류가 회춘에 도움이 된다는 옛 사람들의 맡은 이와같은 영양학적인 가치이의에 이들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을 예방해준다는 최근의 연구결과로도 뒷받침 할 수 있다.
김· 미역·다시마·톳에는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막아주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측「알긴」산이라는 성분이「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방해해서 모세혈관벽 보호하고 높아진 혈압을 내리게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해조류의 쫄깃쫄깃하고 미끈미끈한 특성은 바로 이「알긴」산 탓이다.
실제로 해조류를 상식하는 마을에는 뇌일혈이거의 없어 장수자가 많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
해조류를 「칼로리」원이나 단백질을 보충하는 점에서 평가하는 것은 옮지 않다.
아무래도 해조류의 가치는 다른 식품에서 섭취하기 힘든 미량원소(옥소) 나 생체에 대사를 조절하는 영양소 (「비타민·무기질 등) 의 섭취 원이라는 데서 찾아야한다.
해조류는 매일 먹되 전체 식단의 10분의1쯤 섭취하면 이상적이다.<김영치기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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