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해이하면 화해 지장 한국 등 정치 사태 불간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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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28일 로이터·AP종합】「마셜·그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미 국무차관보는 28일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군사력과 단결을 계속 공고히 하지 못한다면 현재 「아시아」에서 일고 있는 화해 움직임이 지장을 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주 호주대사로 임명된 바 있는 「그린」차관보는 이날 하원 외교위의 「아시아」태평양문제 소위원회에서의 증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아시아」에서는 특히 한국·「베트남」·「라오스」등의 분단국들이 동부「아시아」평화에 가장 큰 위협을 던져 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이들 분단국들이 그들의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이루어 내는 협정들을 전적으로 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공간의 관계발전이 미국의 대「아시아」지원 및 오랜 우호관계에 해악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확인하고 미국은 대 중공관계 개선에 있어 과거 한국·「타이」·「필리핀」·일본·대만 등의「아시아」국가에 특별한 보장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린」차관보는 또 『미국이 이제까지 적대국들이라 불러 왔던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음』에 주의를 환기시켰는데 그가 이들 국가들을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월맹·중공과 아마도 북한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으로 해석되었다.
「그린」차관보는 이와 동시에 미국은 한국·「필리핀」등 일부 「아시아」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사태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일부 「아시아」국가들의 정치적인 변화는 그 스스로가 결정할 문제이며 미국이 간섭할 것은 못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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