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2명, 인질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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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장생】12일상오0시30분쯤 강원도삼척군장생읍황지1리 대한광업진흥공사 황지보안「센터」숙사에 육군모부대소속 김진석일병(26·경북월성군외동면임실리)과 박진수일병(22·서울영등포구목동1통2반)이 M-2「카빈」과 수류탄을 들고 나타나 보안「센터」직원 단창기씨(42)와 부인 박재복씨(36), 식모 최영희양(19)등 3명을 인질로 잡아놓고 출동한 50여명의 군경과 대치중이다.
김일병등은 지난9일하오6시쯤 해안초소근무중 M-2「카빈」과 수류탄등을갖고 무단이탈, 이날밤11시30분쯤 김일병의 형인 삼척군도계읍흥전1리 김복석씨(28)집에 찾아가 하룻밤을 자고 황지1리 창녀촌제일여인숙에 나타나 여인숙주인에게 이웃 경북집에 고용돼있는 윤경애양(23)이 김일병애인이라며 불러달라고 요구하다 경찰이 신고를받고 출동하자 도망쳐 보안「센터」로 들어갔다는것이다.
김일병등의 소속부대였던 모부대는 황도림 참모지휘하에 병력을 현지에출동, 장생경찰서 서원들과 함께 보안「센터」를 포위하고 김일명의형 김복석씨와 애인윤양을 데려다 설득을 펴고 있다.
김일병과 박일병은 M-2「카빈」2정과 실탄2백발, 수류탄4개, 대인지뢰(클레이모) 1개등을 갖고있는데 처음 보안「센터」숙사에들어서며 공포7발을 쏜 뒤 1시48분에 2발, 2시4분에1발, 3시20분에 9발의공포를 쏘는등 계속 인질을 위협하고있다.
김일병은 보안「센터」정문쪽 창구에, 박일병은 뒤쪽 창구에 총구를 내밀고 군·경과 50m거리로대치, 접근하면 쏜다며 장생경찰서장을 대면시켜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처음 현장에 전화를 가설해 주면 할말을 털어 놓겠다며 전화 가설을 요구, 12일 상오10시에 전화를 가설, 헌병참모황중령과 첫대화를 나누었다.
이대화에서 김일병은 오후늦게 사람이 없을때 자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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