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선출의원들의 인선경위와 성분|당적배제 각계골고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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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8대 이전까지의 전국구제도는 의원후보가 당적을 가져야했기때문에 직능대표적 요소를 가미한다하더라도 한계가 있었으나 9대 국민회의선출「케이스」는 이런 제약을 완전히 벗어난것 같다.
8대의 공화당 전국구후보의 경우는 6명만이 당외에서 「픽업」됐으나 이번에는 정계출신(20명, 27.4%)과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이 비정당인.
그래도 정계·관료·군장성출신이 47명으로 전체의 60%가 넘는다.

<직능대표 대폭 늘어>
학계·언론계·교육계·사회각계등 본래의 의미의 직능대표는 8대공화당 전국구후보의경우 17·5%이던 것이 28·8%로 대폭 늘었으며 여성후보는 12·5%(5명)에서 11%(8명)로 그 세를 그대로 유지하고있다.
간선후보의 평균연령은 49·9세로 지역구의원의 48·3세에 비해 약간 높은 전통적 보수성을 유지하고 있다. 8대공화당전국구후보와 비교해도 약 1살가량이 높아졌다.

<대의원에 개별통고>
○…대통령이 추천하는 의원후보들은 지난1일 당사자들에게 통고되어 승낙서와 사진등이 2일 청와대에 제출됐다.
본인들에게의 통고는 김정렴청와대비서실장·홍건철정부수석비서관등과 공화당쪽에서는 길전식사무총장등이 나누어 맡았다고.
통고에서는 『발표때까지 절대 누설해서는 안되며 누설이 되는 경우에는 취소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함구령이 내려졌다.
함구령때문에 일부 후보들은 집을 비우고 시골이나 교외로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통일주체국민회의대의원들에게는 3일과 4일사이에 개별적으로 후보명단이 송달됐다.

<평소 눈여겨 관판찰해>
○‥지난번 공천에서 탈락된 구태회·민병권·여진만·현오봉·김재순씨등 공화당당무위원들은 공천때 이미 『국민회의선출 「케이스」로 들어가도록 하겠다』는 박대통령의 언명이 있었다는 얘기다.
추천에서 탈락된 몇몇중진급8대의원에 대한 구제문제도 마지막 단계에서 논의 되었으나『그럴만한 이유가 없다』고 해서 빠졌다고.
공화당에서의 건의는 국회의원선거전중인 지난20일 길사무총장이 청와대로 박대통령을 방문했을때 대충얘기가 되었다는 얘기.
당에서는 8대낙천의원, 8대전국구「대기조」등에서 다수가 추천되기를 바랐으나 결국 20명선에 머물렀다.
전국구8대의원이던 권일씨등은 당추천과 관련없이 재일교포대표자격으로, 이해낭·최룡수씨등은 각각 직능대표로 들어갔다는 것.
김성진청와대대변인은 5일 73명명단을 발표하면서『박대통령은 평소 눈여겨 관찰해온 인사들을 주대상으로 추천을 했다』고 말하고 『인선과정에서는 당·정부와 관계기관으로부터 광범위한 의견을 물어 확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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