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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5만 불의 「슈퍼스타」...「앨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프로·스포츠」계 「슈퍼스타」들의 수입이 천장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한「프로모터」가 오는9월「프로·복싱」세계「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무하마드·알리」와「조지·포먼」이 대결하면 각각 「개런티」로3백50만「달러」를 주겠다고 제의한 것이 그대표적 예. 「알리」와「조·프레이저」는 재작년 「타이틀·매치」에서 각각 2백50만 「달러」씩 받은바있다.
하지만 이런 자유업(?)을 가진 「복서」나 「골퍼」와는 달리 월급장이인 「프로」야구·농구·축구선수들의 연봉도 급상승하고 있다.
그 한 예가 지난 월말 연봉 25만「달러」로 3년 계약(75만「달러」)을 맺은「프로」야구선수 「딕·앨런」을 들 수 있다.
이 연봉은 현재까지 미국「프로」야구계최고봉인 「행크·아론」(「어틀랜터·브레이브즈」)의 2O만 「달러」를 껑충 뛴 거액인데 더구나 우리나라야구 「팬」에게는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선수이므로 놀라움 마저 준다.
떠돌이선수로 올해32세인「앨런」은 작년「시카고·화이트·삭스」로 이적해 올 따까지4구단을 팔려 다닌 선수.「메이저·리그」첫「데뷔」가 63년「필라델피아·필리즈」에 입단한 것인데 64년에 타율3할1푼8리. 「홈런」29, 타점91로 「내셔널·리그」신인상에 뽑혔다. 그 뒤 타율3할과 2할9푼 대를 유지했으나 거의 매일 지각을 하고 말썽을 부려 질린 구단주가 7O년에는「세인트·루이스·카디널즈」로 팔아 넘겼다.
「카디널즈」에서도 1년 동안 2할7푼9리, 「홈런」34,타점101의 좋은 성적을 냈지만 역시 문제아취급을 당해 71년에는 「로스앤젤레스·다저즈」로 「트레이드」되었다 「다저즈」 에서도 1년 만에 쫓겨나 최후로 정착(?)한 곳이 지금 속한「시카고·화이트·삭스」.
작년에는 약체의 「시카고·화이트·삭스」에서 타율3할2푼1리, 「홈런」37(수위)타점113(수위)으로 2관 왕을 차지한 뒤 「아에리컨·리그」최우수선수(MVP)에 선발되었다. 36「인치」(90cm)45「온스」(1천2백70g)의 큰「배트」를 가볍게 휘둘러 1백20m 넘는「백·스크린」을 간단히 넘기는 호쾌한 타격은 천하일품이라지만 「필리즈」시절에 지각당번에 화가 난 감독이 한번지각에 5백「달러」의 벌금을 물렸더니 한달 벌금 액이 1만3천「달러」까지 올라갔다는 배짱파 승부사의 기질을 갖고있는 흑인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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