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제 적용 성적내신을 학교평준화 선행되어야 교육전문가들의 의견 윤태임씨(연세대 교육대학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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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완전한 입시제도란 없다.
현 여건 아래서는 중3병을 없애기 위해 학군제를 채택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중학교학군과 무시험추천과는 달리 지원을받아 정원을 초과할 경우 간단한 전형을 거쳐야 할 것 같다. 간단한 전형이란 것은 지금처럼 전과목시험이 아니라 몇개 과목만 시험치게 하자는 것이다.
학군제 채택과 아울러 학교평준화작업이 이루어저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대학입시는 현행 대입예비고사를 입시에 활용해야 한다. 예비고사는 자격시험으로 성격을 바꿔야 한다. 대학입시에 체력강제를 활용하는 것은 반대다. 예비고사의 합격자의 각 대학전형은 역시 대학의 자율성에 맡기는 것이 원칙이다. 윤태림 교수
정범모씨(서울사대교수)
고등학교 교육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때 보통교육의 범주에 속한다. 누구나 원하는 사람에게 골고루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한다. 고등학교 차이가 1류·2류·3류로 남아있는 한 어떠한 고교 입시 방안도 어려움에 봉착할 것은 뻔한 일이다.
고등학교의 상향 평준화를 위한 정책적인 배려가 선행돼야 한다. 이와같은 상향 평준화의노력이 선행되고 수반된다면 학군제를 고교입시에 적용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내신제가 신용이 땅에 떨어져 어렵게 됐지만 궁극적으로는 고교입시나 대학 입시에 적용돼야 한다. 내신서에 의하는 것이 학업성취도가 높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대입시에는 역시 예비고사 성적을 반영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김범복 교수
성내운씨(연세대 교수)
고교입시제도 개선에서 학군제 채택이 예상된다는 말이 많은데 정부는 이미 앞서 각 학교 간의 값어치 차이를 없앨 수 있는 여건조성에 재정과 용기와 성의를 다해야한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지방과 서울의 격차가 심해 어릴때부터 지방학생이 서울에 올라와 공부하고 있는 것도 입시경쟁 과열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군 단위의 지방학교 육성이 서울 등 도시의 입시지옥을 해결하는 지름길이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어 과열된 입시열이 식어진 다음에 학군제를 채택해야 한다. 고교 입학자격고사를 도저히 따라오지 못하는 지진아들은 제외해야 한다.
대학입시는 자유경쟁에 맡겨야 한다. 예비고사 합격자를 지금보다 줄여 성실하지 못한 대학은 도태돼야 한다. 대학은 창의적 노력에 맡겨야 한다. 성내운 교수
김영직씨(서울대 교육대학원 교수)
서울시를 크게 3, 4개 학군으로 나누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고교 수학능력이 모자라므로 우선 서울시 전체의 어느 형태의 시험을 치고 「컴퓨터」로 배정하는 방법이 좋다. 학군은 지역적으로 쪼개지말고 고교와 중학교를 몇개씩 묶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학교간의 격차가 줄어든 다음에 내신제도를 채택하면 좋겠다. 실업계는 학군에 넣지말고 장학금이나 보조금을 주어 육성하는 것이 좋다. 학군제를 택할 경우 이에앞서 무능교사, 무자격교사 등을 제거하여 학교차를 가능한한 줄이고 사립학교 교원은 공립학교와의 교류가 어렵다면 몇개의 사립학교끼리 교류하는 방식도 있을 법하다.
대학입시에는 대입예비고사 성적을 반영시키는 것이 좋다. 현행 대학의 인력배출능력이 연 1회 밖에 되지않는 것은 급격히 변천하는 사회에 우리의 실정으로는 맞지 않는다. 김영직 교수
문영전씨(경복고교장)
고교입시제와 대학입시제는 서로 잇닿고 있다. 중3병, 고3병을 없애기 위해 둘 다 개선해야 한다. 우선 고입시제를 개선하고 이 제도에 의해 입학한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기 전에 대학입시제를 개선해야 한다.
고교입시는 학교교육의 정상화라는 면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며 고쳐야할 것이다.
인문계·실업계로 나누어 학력고사를 실시, 정원 정도의 학생을 뽑아 배정하는 학군제를 생각할 수 있다. 고교입시뿐만 아니라 대학입시에도 체력장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대학입시는 예비고사를 자격시험으로 성격을 바꾸고 각 대학은 필요한 과목만 시험을 쳐 시험이 중복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문영전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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