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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계획 사업|총7억6천만 원...사업비는 3억9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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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해 가족계획사업 예산은?
본부 예산총액은 7억6천6백 만원이다. 그러나3억7천4백 만원은 시·도, 보건소, 읍·면 등에 배치돼있는2천4백명의 일선지도·계몽 원 인건비로 지방행정기관에 보조되기 때문에 실제의 가족계획 사업예산은3억9천2백 만원뿐이다.
사업별 예산은 「루프」시술 1억9천만 원, 피임약제 및 기구공급 7천2백 만원, 불임시술 (정관절제 및 난관결착)6천만 원, 이동시술지도 반 및 시범상담소운영비4천5백 만원 등이다.
-올해 주요사업은?
예산에 나타났듯이 「루프」시술, 피임약제 및 기구공급, 불임시술 등이다.
「루프」시술이 가장 규모가 커 30만 명을 계획하고 있고 불임수술은 정관절제·난관결착을 합쳐 2만 명을 잡고 있다. 기타 25만 명의 여성을 상대로 먹는 피임약「오이기논」(독일 「쉐링」제품)을 공급하고 20만 명의 남성에게도「콘돔」을 대줄 계획이다.
-예산이 작년(6억5천3백 만원)보다 1억 원 정도 늘어났는데?
늘어난 1억 원은 ▲일선 지도·계몽 원의 처우를 개선하고 많으면 7천원 가까이(현재 건당4백50원인 「루츠」시술 비를 6백 원으로,1천9백 원인 정관시술 비를2천8백 원으로 각각 인상해주는데 드는 것이어서 사업규모확대는 실장 어렵다.
-이러한 예산책정은 가족계획을 확대해야 한다는 현재의 요청과는 거리가 멀지 않나?
예산상으로는 「콘돔」공급대상 5만 명과 먹는 피임약 공급대상 4만명을 더 늘린 것 외는 작년과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나 보사부는 현재 UN가족계획기금 1백만「달러」를 교섭 중에 있다. 이 돈이 들어오면 하반기부터「루프」시술을 10만 명 더하고 정관시술도 1만 명 더 할 작정이다.
-최근 인구증가율이 농촌보다 도시가 더 높은데 따른 대책은?
올해부터는 역점을 도시영세지역에 두어 집중적인 계몽·시술사업을 펼 방침이다. 현재 서울12개소, 부산1개소, 대구1개소 등 14개 도시영세지역을 선정 중에 있으며 대상지역이 확정되는 대로 의사·간호원·계몽 원을 배치, 사업에 착수한다.
외국원조로 추가 실시할「루프」및 정관시술 중 절반은 이 지역에서 할 계획이다.
-둘 낳기 운동에 대한 새로운 대책은?
지금까지 가족계획사업은 아기를 가진 중년층에서 주로 해왔으나 둘 낳기 운동을 강력히 추진하려면 보다 젊은층에 파고들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예비군과 현역 군인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계몽사업을 해나간다.
예비군은 중대 교육장별로 가족계획협회 등의 요원을 총 동원, 적어도 2백만 명 중 4분의1에 대해 계몽교육을 실시할 작정이다.
작년보다 「콘돔」지급 량을 5만 명 더 잡아 놓은 것은 현역군인에게 배포하기 위해서이다.
또 각시·도에 두 자녀만 가진 부부들로「두자녀회」를 조직, 둘 낳기 운동이 골고루 퍼지게 할 계획이다. 서울에선 이미 3백여 명의 부부들로 두 자녀 회가 조직되어 적극 계몽에 나서고 있다.
-농촌지역에 대한 사업 학충 계획은?
가족계획협회가 2만여 자연부락단위로 조직해 놓은 농촌 어머니 회를 더욱 확대(전국 자연부락 5만개)하고 그 어머니회장들에게 교육을 시켜 가족계획사업을 돕도록 할 계획이다. 우물가 공론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기대한다.
-부작용에 대한 공포로 시술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는데?
올해「루프」시술(30만 명)과 불임시술(2만 명)에 대한 부작용을 60명과 70명으로 각각 잡아 사후 처치 비를 예산에 계상해 놓고있으나 실제로는 이 돈이 다 안 나간다.
부작용은 거의 없는 편이며 설사 있다하더라도 보사부는 치료비가 얼마가 돌든지 지정병원에서 책임지고 사후처치를 해 줄 계획이다.
-가족계획을 하고 싶어도 일선 보건소의 불친절이 싫어 약제나 기구를 타러 안 가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데?
처우를 개선했기 때문에 불친절한 대도가 많이 시정될 것으로 믿는다. 보건소에선 약제나 기구(모두 무료)가 더 안나가서 걱정이니 주저말고 찾아주길 바란다.
-올해목표와 애로점은?
올 목표는 4백30만 유 배우 가임 여성의 40%까지 가족계획 실천 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70년 말25%). 아들우위사상이 문제 거리나 호적 법·상회 법 등 관계법을 남녀가 평등하게 개정, 이런 생각을 점차 고쳐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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