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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아과의 스포크박사가 말하는 어린이 창조력 기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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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어린이가 풍부한 상상력을 길러간다는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풍부한 창조력과 상상력을 가짐으로써 아이들은 책·놀이·여행·꿈등에 몰입할수 있고 이대로 어른이되면 소설가·시인·화가·의상「디자이너」등 창조적인 직업을 갖게도된다』고 미국의 저명한 소아과의 「벤저민·스포크」박사는 말한다.
이런 상상력없이 사실을 사실대로만 받아들이는 사람은 기쁨을 찾는데도 제한된 능력밖에는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극단적으로 환상에 빠지게 되면 현실세계에서 어떻게 처신해야할 것인지 모르게 되지만 그래도 이런사람들은 전혀 뜻밖의 발견을 하는수가 더러 있다. 그러나 부모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린이는 이런 극단적인 상상력을 갖는 것보다는 정상적인 상상력을 갖는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이들은 벽돌을 쌓는다거나, 그림책을 보거나, 장난감자동차를 끌고다니는 단순한 놀이에서 상상력을 길러나간다. 2∼5세사이 아이들은 이런 놀이를 점차 복잡하게 해나감으로써 꿈을 키우게 된다.
.부모들중에는 간혹 비싸고 구조가 복잡한 장난감일수록 더 효과적인 장난감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아주 단순한 놀이와 장난감이 아이들의 다양한 창조력개발에 오히려 알맞는 경우가 많다.
1∼2세기가 된 아이들은 2시간이라도 마분지상자에 「스푼」을 넣었다 꺼내는 행동에 매혹되기도 하고 똑같은 상자를 집안팎으로 배달부 흉내를 내며 끌고 다니는 다양성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2∼3세가넘으면 마분지상자는 침대·비행기·「트럭」·집·배등 모든 역할을 하게되며 그후에야 벽돌쌓기를 하게된다.
또 2세때부티 아동이 책을 읽을 수 있을 때까지 거다란 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것은 옛날식이기는 하나 아직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아이의 호기심을 끌기위해 유별난 것을 고르기보다는 단순한 「스토리」의 책이면 충분한데 읽을 때는 천천히 읽어주고 반드시 질문할 시간을 주도록 한다. 질문을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스토리」를 소화하고 필요한 것만 간추리게 된다.
TV가 발명되기 이전에자란 부모들은 대개 고전적인 문학작품을 대해왔기때문에 TV의 효과에 회의적이지만 교육자들은 일반적으로 TV는 어린이의 상상력·지능·호기심을 길러준다는 의견을 나타낸다. 특히 펑범한 문학수준을 갖고있는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TV의 효과는 커서 TV에 난 기사를 도서실에가서 직접찾는 어린이가 있기도하다.
만화책에대해 공포심을가진 부모도 있지만 TV와 만화는 지나치지만않는다면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여 아이들이 후에 놀이를 통해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소재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길러주면서 부모가 한편으로 주의할점은 아이가 현실을 잊게 하지 않는점이다. 3∼4세의 아이들은 꿈과 현실을 구별하는 능력이 없어 화면에 나타난 TV「프로」가 화면위에서만 가능하다는것을 깨닫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물건도 자신이 탐내는 것이라면 돌려줄줄을 모른다. 이대로 성인이 되면 벼락부자가 되기를 바란다거나 자신의 모멸감을 다른 사람에 대한 비난으로 돌릴 수 있기때문이다.

<미 「레드·북」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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