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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월맹 비밀협상 거의 매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키비스케인 (미플로리다주) 14일외신종합】 「닉슨」미국대통령은 14일「키비스케인」의 남부백악관에서 지난8일이래 「파리」에서 월맹정야국원 「레·둑·토」와 6일간의 월남종전협상을 갖고 돌아온 「헨리·키신저」박사와 약75분간 회담, 「파리」비밀회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키신저」박사는 「파리」종전협상이 거의 매듭지어졌으며 「닉슨」대통령이 중임대통령에 취임하는 오는20일까지는 휴전협정조인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도는 가운데 「워싱턴」을 경유, 미육군참모차장「알렉산더· 헤이그」장군과 함께 이날새벽 「키비스케인」에도착, 「닉슨」대통령에게 그간의 회담경과를 보고했다.
「키신저」박사는 「파리」를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토」와의 『지극히 긴요한 집중적인 회담을 끝냈다. 이젠 「닉슨」대통령이 월남평화를 위해 다음단계에 대한 단안을 내릴때다』라고 말했으며 「레·둑·토」역시 기자들에게 『이번 회담은 진전이 있었다』라고 강조했었다.
정통한 일부 소식통들은 이번 「키신저」·「토」회담에서는 군사문제가 주로 논의되었으며 월맹측은 ①월남이 주장하는 남파월맹군철수에 대하여 월남군의감축과 병행하는 철군 ②국제휴전감시단원수에 대해서도 미국이 주장하는 수천명의 감시단원 파견 동의등 양보를 했다고 전했으며 「파리」의 보수급 「르·피가로」지도 이날 이같은 보도를 게재했다.
「워성턴」의 행정부측근소식통들은 「키신저」박사와 「레·둑·토」가 적어도 또 한차례 만나게 될것이지만 그것은 협정에 조인하는 목적이외에 다른 목적은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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