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문단의 관심 끄는 시인 『아인슈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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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알베르트·아인슈타인」 (1879년∼1955)이라면 상대성 원리를 내놓은 불세출의 위대한 물리학자며 수학자로 추앙 받아 왔지만, 생전에 이따금 습작 시들을 발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았다.
물론 그 시는 그의 사상의 깊이를 나타내듯 아주 깊고 난해한 것이어서 그 시들의 내용 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되지 못했으나 오히려 이런 점이 그의 외경심에 한층 빛을 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최근 미국 「뉴요크」에 있는 「소스비·파크·베네트」 화랑에서 「아인슈타인」이 말년에 쓴 한편의 습작시가 6천 「달러」 내지 8천 「달러」의 값으로 경매에 붙여지고 있어 그의 시가 새로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이 시는 「아인슈타인」이 종이 쪽지에 마구 휘갈겨 쓴 것으로 독일어로 되었는데, 이 시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평소 「아인슈타인」과 가까이 지냈던 몇몇 사람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가 경매에 붙여지기 하루전 독일 태생의 「가브리엘레·에드콤」이라는 시인이 불과 5분만에 이 시를 영역했는데 이 번역에 의하면 이 시는 <비록 나는 사탕 과자가 아니지만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삶이 당신들을 지금으로 이끌어 온 것은 어쨌든 작별 인사를 달콤하게 해줄는지도 모른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브루클린」 종합 기술원에서 상대성 원리를 연구하고 있는 「폴·새비트」 교수에 의하면 『이 시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미국 안에 1백명쯤, 외국에 1백50명쯤 밖엔 없을 것』이라고 한다. <워싱턴·포스트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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