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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1의 관문」…대입예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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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3학년도 대학입학예비고사가 오는 27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5번째 맞는 올해 대입예비고사 합격예정자수는 내년도 대학입학 정원의 1백80%인 9만명 선. 총 원서제출자가 18만9천8백16명이므로 경쟁률은 2.2대1밖에 안되지만 응시자의 반수 이상이 떨어지게 된다는 점에서 볼 때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관문이다.
출제경향과 주의사항 등은 예년과 거의 같지만 수험생들은 며칠 남지 않은 황금 같은 시간을 요령 있게 쪼개고 안배하여 총정리에 임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쉬운 주의사항을 마음속에 가다듬어 그 동안 닦은 실력을 십분 발휘, 합격의 영광을 갖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총정리 요령>
과목낙제가 없고 총점으로 따지기 때문에 약하다고 생각되는 특정과목이나 특정부분에 열중할 필요가 없다.
교과서중심으로 전과목을 처음부터 쭉 훑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합격자들의 말이다. 참고서 사용은 1과목 1권 정도, 잘 알고 있는 것도 다시 확인하고 미심한 부분을 보충해 나가는 식으로 정리해야한다. 대입예비고사가 임박하면 학교수업을 빼고 집에서 총정리를 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수년동안 수험생들을 지도해오고 있는 학교교사들의 지도를 끝까지 학교에 나와 듣는 것이 제일 좋다.

<주의사항>
고사 시일에 임박해서 밤샘을 하는 수험생이 있으나 이것은 피해야한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수학 25, 국사 30, 실업 46, 국어·영어·과학·국민원리 각50개씩 총3백1개 문항을 제한된 시간에 풀려면 시험당일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1일 6시간 정도의 수면은 반드시 필요하며 각성제 복용은 백해무익하다는 의사들의 권고다.
필기도구는 「1B연필」과 같이 약간 진한연필을 쓰면 좋다. 지우개도 질 좋은 생고무지우개를 마련해야 한다. 「컴퓨터」채점 때 연필에 달린 지우개를 쓰면 「컴퓨터」반응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수험번호는 5자리로 되어있기 때문에 앞에 있는 ○도 반드시 적어야 한다. 정답을 정정할 때에는 면도칼이나 질 좋은 생고무로 깨끗이 지우고 연필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하며 답안지에는 답 외의 어떠한 표시도 해서는 안되며 답안지를 구기거나 접어도 안 된다. 수학문제계산은 문제지 여백을 사용해야한다.

<출제경향>
올해도 예년과 같이 사지선다형 객관식.
각 과목 모두 특정교과서나 특수교재에 실려있는 내용은 출제되지 않고 고교1, 2, 3학년 전 과정이 대상이며 기초적인 문제가 중심이 된다.
지난해에는 객관식에 주관식올 가미, 응용력과 사고력을 「테스트」하는 문제가 나오는 경향을 보였는데 올해에도 계속 되리라는 전망이다.
지난해와 다른 것은 국사가 올해부터 단독으로 출제, 시험과목이 6개에서 7개로 늘어난 것이다.
▲국어=50개 문항. 출제범위는 국어I. 현대문의 예문은 교과서에서 나올 것과 독해력, 문장구조 가름, 단어의 뜻풀이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현대문4, 고문3, 문법2, 문화사1의 비율로 출제됐다.
▲수학=25개 문항. 인문·실업계의 공통수학과 수학 I·Ⅱ의 공통부분. 해결능력, 정의 및 공식의 이해를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과 함께 치르게 되며 지난해에 확률·통계·미적분문제가 각각2∼3개씩 출제됐고 시간이 모자랐다는 수험생이 많았다.
▲사회=50개 문항. 출제범위는 국민윤리, 일반사회, 세계사, 지리 I·Ⅱ. 국사와 함께 치른다. 국민윤리와 일반사회엔 「10월 유신」 「새마을운동」등 시사에 관계되는 문제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지리는 지도해석, 지리적 특성, 특산물 구별하는 문제 등이 예견된다.
▲과학=50개 문항. 물리, 화학I·Ⅱ, 생활I, 지학 등 4개 과목. 물리화학은 실험 관계되는 문제, 생물은 자연관찰에 관계되는 문제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어=50문항. 출제범위는 영어Ⅱ. 1회부터 줄곧 단어, 문장구조, 발음, 관용어, 해석 등이 골고루 나왔고 지난70년부터 작문이 추가됐다. 이 같은 출제「패턴」은 올해도 변함이 없을 듯. ▲실업=46개 문항. 실험·실습을 통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 공업·상업·수산·가정가운데 1과목 택일. 출제범위는 전학년과정.
▲국사=30개 문항. 올해부터 단독과목으로 출제된다. 배점30점. 중세, 근대사와 국난을 이긴 사례, 문화유물에 관한 문제가 많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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