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근시교정술 제대로 받으려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박규홍 원장이 라식 수술 환자에게 안구검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외모에 관심이 많은 수험생 김희정(18·가명)양. 시력교정술(라식시술)을 받으려고 병원을 찾았지만 뜻밖에도 안구가 완전하게 성장하지 못해 몇 개월간 지켜보며 검사를 받아보라는 권고를 들었다. 새빛안과병원 박규홍 병원장은 “시력교정술은 정밀검사가 선행되고, 개인에 따른 특성에 맞춰 시술 방법을 선택해야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시력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전 검사로 안전하게 시술 받아야

라식수술이 대중화됐다고 하지만 잘못 알려진 상식도 많다. 예컨대 라식시술을 받으면 시력이 1.0 이상 나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정시력은 개인의 수술 전 눈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시력개선 효과는 안경·렌즈를 끼고 나오는 최대 시력을 목표로 한다. 또 라식시술을 받은 뒤 곧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것도 조금 와전된 정보다. 시술 후 몇 시간 안정을 취하면 퇴원하지만 비누 세수는 3~4일째부터 가능하다. 격렬한 운동은 1개월 정도 삼간다.

 어떤 수술이든 부작용은 있다. 라식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금물이다. 수술 후 회복 초기에 안구건조증이나 빛번짐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회복한다. 간혹 안구건조증이 오래 지속될 수 있지만 이도 상처가 아물면서 개선된다.

 각막이 돌출되는 각막확장증도 부작용 중 하나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라식 전 정밀한 사전검사로 각막확장이 예상되면 아예 수술을 하지 않는다. 시술 후 간혹 시력이 다시 퇴행하는 현상을 겪기도 한다. 이를 근시퇴행이라 부른다. 하지만 근시퇴행은 각막두께에 여유가 있다면 재수술로 다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새빛안과병원 최진석 진료과장은 “라식수술에 대한 막연한 기대나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정확한 검사를 통해 자신에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장비 특징 다양 … 자신에 맞는 시술 결정

라식 장비도 다양하다. EX라식 시술은 EX500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술이다. 우수한 교정 시력과 높은 입체감·대비감도를 기대할 수 있다. 현존하는 장비 중 가장 빠른 레이저 조사 속도로 시술 시간이 짧다. 실시간으로 각막 두께를 측정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다. 다양한 수술 모드로 개인 맞춤치료가 가능하다.

 웨이브라식은 눈 내부 굴곡이나 각막의 면 모양에 따라 레이저가 조사된다. 안구 전체의 미세한 굴절이상까지 측정해 형태에 맞게 레이저가 조사된다. 일반적인 라식수술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시력퇴행·난시 발생 등 부작용이 적다.

 FX 라식시술에는 두 개의 레이저가 사용된다. 우선 펨토세컨레이저로 각막을 균일하게 만든 후 EX500 엑시머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한다. 각막 굴곡이 적어 수술 오차 및 부작용이 준다. 높은 안정성, 짧은 수술시간, 개인 맞춤수술이 장점이다.

 아이라식은 미항공우주국(NASA), 미해군공군본부(USNAF)가 인정한 수술법으로 인트라레이저가 사용된다. FDA(미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홍채인식 시스템이 안구 움직임 속에서도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과 난시 발생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 각막 절편 부작용·눈부심·시신경 손상 위험이 적다.

 인트라라식은 각막절편을 만들거나 붙이는 과정에 펨토세컨레이저가 사용된다. 부작용이 각막절편 이식 과정 중에 생기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각막플랩 제작 시 한눈 당 15~30초가 소요돼 시술 시간이 10분 내외로 짧다. 안구건조증, 난시 유발 가능성이 낮다. 철제칼을 사용해 각막플랩을 만들 때 생기는 상피세포 증식이 거의 없다. 박 병원장은 “각각의 장비가 갖는 특징이 모두 다르다”며 “정밀한 검사 후 자신의 안구상태에 맞는 적합한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글=한석영 기자
사진=김수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