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포럼」대학서 마련한 뇌 장애아를 위한「워크·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성장해 갈수록 정상적인 아동들보다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되는 저능아·지진아, 또 후천적으로 뇌에 충격을 받은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워크·숍」이 최근 미「포럼」대학 후원으로 염려 이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뇌에 장애가 있는 이런 아동들은 이제까지 특수아동을 위한 학교에 나가거나 일반아동이 다니는 공립학교에 똑같이 다녀왔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가고 나이가 들수록 이들은 일반아동을 따라가기 힘들고 생활에도 변화가 없게 된다.
같은 나이또래의 다른 아동들은 생일「파티」에도 나가고「스카우트」활동도 해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이들 장애아동은 무표정한 모습으로 하루를 보내게 되기 쉽다.
그러나 이제까지 이런 점에 신경을 쓴 부모가 많지 않았고 장애아동들이「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할 만한 장소도 마련되지 않아 왔다.
이 점에 착안, 「포덤」대학이 두뇌장애 아동들을 위한 협회와 공동으로 진흙으로 도자기를 빚는 실습 장을 마련한 것이다.
누군가 사람을 만나도 눈길을 돌릴 줄 모르고 말을 걸어도 결코 대답하지 않았던 딸「브론웨」을 둔 그의 어머니는「브론웬」이「워크·숍」에 참가한 후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말한다. 『매주 토요일 아침에「워크·숍」에 딸을 데려다 줍니다. 아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곳에 가면「브론웬」은 아주 편안함을 느끼는가 봐요. 진흙으로 정교하게 장식까지 한 도자기를 12개나 빚어놓았어요.』
아들「로렌스」를 이곳에 참가시키고 있는「존슨」씨도 이런 견해에 찬성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별로 친구를 사귀지 못하지만 이곳에서「로렌스」는 새 친구를 사귀는 것 같아요. 또 도자기를 빚는다는 것이 그 아이에게는 일종의 모험으로 여겨지는지 처음엔 아주 서투른 솜씨로 한쪽으로 기우뚱한 재떨이를 만들더니 요즘은 상상력을 발휘해서 훌륭한 솜씨를 보이고 있어요.』
현재 10∼14세까지의 어린이 6명이 출석하고 있는데 아동들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는 아동들에게 특별한 훈련을 시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도, 도자기를 빚는 방법도 아동자신에게 자유롭게 맡기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코끼리 모양의「티·포트」·과자상자·괴상한 모양의「컵」등이 아동들이 만들어 내는 작품이다.
「뉴요크」두뇌장애아동을 위한 협회 회장인「마르타·버너드」씨는『이들 아동들은 이「워크·숍」을 통해 자유로운 체험을 얻는다. 이곳에서 장애아동들은 부모나 선생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동들 자신을 위해 일을 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뉴요크·타임스 지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