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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류관 만찬 3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 만찬회>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대 만찬회는 하오 7시부터 약3시간동안 계속 됐다.
약 2백 50명이 참석한「테이블」엔 술이 몇 차례 돌았지만 한동안 차분한 분위기였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제일 뒤쪽의 김중린의 좌석에 가서 건배를 하기시작, 30개의 좌석을 모두 휩쓸며 차례로 건배를 하는 바람에 대 연회장은 화기에 차기 시작했다.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이 위원장이 자기 좌석에 왔을 때 모두 일어서서 건배를 했으며 이 위원장은 김중린과 함께 다녔다.
이 위원장은 나중에 숙소에 돌아가 자기침실로 돌아가면서 기자들에게『오늘저녁 내가 마신 술은 모두 68잔의 인삼주』라고 말했다.
대 연회의 마지막 20분은 ①여성민요 독창 ②여성기악중주 ③여성중창 ④남성중창 등으로 구성된 간단한 공연으로 끝을 맺었다.
이 위원장 일행은 연회가 끝난 뒤 숙소로 돌아가 약 1시간동안『평양』이라는 기록영화를 관람했다.
2일은 이 조절위원장이 1차로 평양에 왔을 때로부터 만 6개월째 날.
이 위원장은 반년전의 그의 평양방문은『나 스스로를 바치겠다는 비장한 각오만으로 휴전선을 넘었다』고 말하고『판문점을 지나 그때는 몰래 들어 왔는데 지금은 대대적 환영을 받아가며 들어온 것이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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