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도둑 초저녁을 노린다|서울 시경 주택가 도범 특별 경계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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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 시경은 16일 겨울철을 앞두고 「주거 침입 절도 특별 경계령」 을 내리고 주택가를 노리는 절도범 집중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한해 동안 서울 시내에서 일어난 2만5천5백10건의 절도 사범을 유형별로 분석, 주택 지구를 무대로 한 절도범이 2만1천99건으로 도범 전체 건수 87%를 차지하고 이 가운데 70인 1만5천3백93건이 겨울철에 접어드는 11월초∼3월 사이에 발생하고 있는 결과에 따라 이같은 경계령을 내렸다.
서울 시경 330수사대의 분석에 따르면 겨울철을 노리는 주거 침입 절도범은 ①「텔리비젼」의 「골든· 아워」인 하오7시에서 하오9시 사이를 집중적으로 노리고 ②주부들이 외출한 틈을 노려 식모를 유인하는 등 방법으로 빈집을 털고 ③맞벌이 부부가 많은 「아파트」를 터는 등의 수법을 주로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시경 330수사대는 올 들어 지난9월 말 현재 서울 시내에서 일어난 1만5천45건의 도난 사고 가운데 1만3천2백88건을 검거, 81%의 검거 율을 보였고 재산 피해 8억7천5백4만7천6백30원 가운데 약80%인 6억2백48만1천2백80원을 되찾았다.
330수사대는 또 이기간에 고속「버스·터미널」이나 시내 「버스」 안을 무대로 한 소매치기·날치기 등 치기배 1천4백76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겨울철 도범 집중 발생기간을 맞아 ①귀중품은 주인이 기거하는 방에 보관할 것 ②연말·연시 중에 낯모르는 사람이 방문했을 때는 가정부 등이 따라나가지 않도록 주의할 것 ③귀중품은 경찰이 나눠 준 귀중품「카드」에 기록해 둘 것 ④「아파트」를 비울 때는 비우는 시간을 관리인에게 알릴 것 ⑤ 많은 현금은 은행에 맡길 것 ⑥ 도난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각국 번호 0330으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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