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스포츠」의 총아…「테니스」|초심자를 위한 지상안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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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흰색「유니폼」을 입은 채「래킷」을 휘두르는 즐거움과 손쉽게「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을 지닌「테니스」가 최근「붐」을 타고 급격한 경기인구증가를 보여 그 인구는 10만을 넘어 헤아린다는 이야기다. 주말이면 거리마다「래킷」을 든 채「코트」를 찾는 사람들로 붐비며 외국에서 귀국하는 여행자들은 누구 나가「래킷」을 들고 돌아올 정도로 국내의「테니스·붐」은 절정.
근래에 없이「붐」을 일으키고 있는「테니스」는 누구나「플레이」를 즐길 수 있어 사인을 한「스포츠」로서도 최적.「붐」을 건전하게 이끌기 위해『초심자를 위한「테니스」』를 지상에 소개한다.

<기본 복장 비 7천 원>
「테니스」를 치려면 우선 복장과「래킷」을 준비해야 한다.
먼저 복장은 모두 백색의 것으로「테니스」화·양말·「팬츠」와 반 팔「샤쓰」, 그리고 착색된「트레이닝」으로도 족하지만 완전히 갖추려면 조끼,「스웨터」,「테니스」잠바가 추가되겠다.
국산으로 충분한 복장의 가격은 최고급인 경우「테니스」화가 9백원, 양말 3백원, 면제품인「팬츠」와 반 팔「샤쓰」가 2천7백원에「엑슬란」제품의 「트레이닝」이 3천 원으로 양말을 세 켤레 산다면 기본적인 복장비용은 모두 7천5백원.
그밖에 선선한 날씨에 입는 조끼가 소모제품이 2천7백원, 봄과 가을에 필요한 순모「스웨터」가 4천 원, 그리고「테니스」잠바가 3천 원으로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잠바·「스웨터」·조끼를 포함, 양말 3켤레, 「팬츠」2벌과 반 팔「샤쓰」3벌 등으로 복장을 완전히 갖추려면 모두 2만1천1백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한편「테니스」에서 가장 중요한「래킷」은 제품에 따라 가격도 각양각색.

<스틸·래킷 애용 많아>
현재 국산「래킷」「메이커」는 한일, 「에스콰이어」, 삼성, 「코메트」등 4개, 그 가운데 비교적「테니스」인들이 많이 찾는 한일은 4천 원에서부터 5천 원이며「에스콰이어」는 3∼4천 원에 거래된다.
그리고「가와사끼」나「후라바야」와 같은 일제의 경우 국내거래가격은 1만원∼1만5천 원, 영국「던롭」사의「맥스·플라이」와「슬라젠저」사의「챌린지」NO1은 1만8천 원이며 미국「윌슨」사의 보급용은 이보다 훨씬 산 가격인 8천 원. 그러나 같은「윌슨」사 제품이라 해도「잭·크래머·오토그래프」는 2만원이며 세계최고급품인 미국「태드·데이비드」사의「클래식」은 3만5천 원을 상회한다.
또한 실용성이 강해 최근 많이 애용되고 있는「스틸·래킷」은 국산「코메트」가 1만2천 원, 그리고 국내「테니스」계 최강인 정영호·양정순 선수가 사용하고 있는 미국「헤드」사의「컴퓨테이션」은 무려 5만원이란 어마어마한 액수이다.

<「볼」한 통 2천여 원>
한편 모두 외제인「볼」은 3개들이 한 통에 2천∼2천2백원이며 4개들이 인 일본「던롭」은 2천8백원∼3천 원. 그리고「테니스·백」은 1∼2천 원으로 족하다. 따라서 기본복장에 국산「래킷」과「볼」한 통을 준비하는 경우의 비용은 모두 1만3천5백원이나 호화판으로 복장을 완전히 갖추고「클래식·래킷」을 손에 잡으려면 6만여 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복장과 용 기구를 준비한 이후의 문제는 어느「코트」에서 어떻게「플레이」하느냐는 것.

<학교코트 이용편리>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테니스·코트」는「펠릭스」·용산·남경·덕수궁·「워커힐」등 5개소의 상업「코트」이외에 모두 은행과 학교「코트」등 1백20여 개에 이르지만 막상「테니스」를 치려면 갈 곳이 없다.
따라서 초심자들은「테니스」가 혼자서「플레이」하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먼저 4∼8명의「그룹」을 만든 후「코트」를 물색해야만 한다.
10면으로 작년에 개장한 장 충「코트」는 무료로 개방되는 것이기 때문에 연일 초만원, 그리고 관공서나 은행·학교의「코트」는 평일에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나 주말이면 들어설 자리도 없는 실정이다.
상업「코트」가 아닌 일반「코트」의 이용방법은「맨·투·맨」식의 접근법이 최고,「코트」의 연고자를 찾아「코트」이용을 부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 한가지「그룹」의 회원들이 많다면 일정액수의「코트」유지비를 내고 학교「코트」를 이용하는 것도 비용을 적게 들이는 방법중의 하나.
그러나 일반「코트」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 막히면 방법은 상업「코트」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상업코트는 회원제>
「코트」가 2면뿐인「워커힐」은「코트」시간당 사용료가 8백원, 시내 쌍문동에 있는 남경은 12면으로 평일 8백원에 주말은 1천4백원이며 10면인 용 산은 시간당 6백원 균 일이다.
이러한 비회원의「코트」사용은 적어도 1주일 전, 주말이면 10일전에 예약해야된다는 불편이 뒤따른다.
따라서 각 상업「코트」는 비 회원제 이외에 회원제를 두고 각급 정회원을 우대해주는 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다.
탈의실·목욕탕·휴게실을 완비, 지난 7월1일 12면으로 개장한 고양 원 당의「펠릭스」는 1인당 15만2천 원씩 납부해야 되는 12명 이상의 단체회원이 3개 법인에 이르러 비회원의 「코트」사용은 거의 불가능상태이며 단지 1만8천4백원의 개인회원과 3만1천5백원의 가족회원만이 남아 있을 뿐. 내년 초 12면의 증설과 함께 단체회원을 대폭 증모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각 상업「코트」의 경우 월1만원 안팎으로「코 수치」해 줄 있는 지도자를 알선해 주기도 한다.
장비에「코트」까지 준비한 후에는「테니스」에서 가장 중요시되는「에티켓」을 다시 한번 상기해야겠다.
「플레이」를 지연시켜도 안되며 다른「코트」의 경기를 방해하는 일은 절대 금물이다.

<거친 경기 삼가야>
더욱이 떠드는 일이나 거친「플레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다른「코트」의「볼」이 다가오면 집어줄 수 있는「에티켓」이 있어야하며「볼」을 받은「플레이어」는 목례정도는 보내야겠다.
먼저 다른「플레이어」에게「에티켓」을 보여주고 그로부터「에티켓」을 기대하는 것이 신사의「스포츠」하는「테니스」계에 입문하는 초심자들의 마음가짐이어야 한다.

<이근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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