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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프로야구 주름잡는 교포선수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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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일본「프로」야구도 거의 72년도「시즌」을 끝냈다. 장훈·백인천·김미홍과 주동식 등 재일 교포가 활약하고 있는「도오에이」는 10일의 대「항뀨」전을 끝으로 금년도 1백30「게임」을 모두 끝냈다.
그 결과 장훈은 타율 3할5푼8리로 여섯 번째의 수위타자가 확정되었고 백인천도「프로」생활 10년 중 최고의 성적인 타율 3위(3할1푼5리)「홈런」19, 타점 80, 도루 20의 호 성적을 남겼다. 김미홍은 두 번 째로 20승을 올렸고, 신인 주동식(일본명 우전동식)은 2군인「이스턴·리그」에서 방어율수위 (l·06)의 영예를 안았다.
「도오에이」는「다미야」감독이『즉우승』이라는 구단주의 지상명령을 받고 출발하여 초반에 크게 활약했으나 투수 진이 김미홍 하나로 버티는 약체 때문에 수반을 배겨내지 못한채 우승전선에서 탈락, 끝내 63승61패6무승부로「시즌」을 종료했는데 이것은「도오에이」가 5년만에 처음으로 승율 5할 대를「마크」한 것이다.
아직「퍼시픽·리그」전 일 정이 끝나지 않아 최종 순위는 확정되지 않았는데 현재는 4위. 2위인「낭까이」, 3위인「긴데쓰」와의「게임」차가 1·5와 0이기 때문에 3위가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장훈의 성적을 보면 4백72타석 1백69안타(「리그」최다)2루 타 25, 3루 타 4,「홈런」31, 타점 89, 득점 93, 사사구 72, 도루 10, 삼진 37로 타율 3할5푼8리(수위).
백인천은 4백86타수 1백53안타 2루 타 33(「리그」최고), 3루 타 3,「홈런」19, 타점 80, 득점 67, 사사구 37, 도루 20, 삼진 32로 타율 3할1푼5리(3위).
김미홍은 20승(「리그」최고)12패, 방어율 3·24(10위), 완투 18, 완봉 4, 탈삼진 1백78, 자책점 99.
한편「퍼시픽·리그」는「항뀨·브래이브즈」가 우승하여「센트럴·리그」서 8연패한「요미우리·자이언츠」와 21일부터 일본「시리즈」를 벌이게 됐다.
장 훈 선수에 대해서는「시즌」이 끝나기 전부터「자이언츠」와「다이요·페일즈」에서 8천만원내지 1억원을 들여서 사가겠다고(트레이드)「도오에이」구단 측과 비밀교섭을 벌였다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이언츠」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간판「팀」으로 7년간 일본 패권을 지키고 있는데 올해는 중심타자인「나가시마」가 노쇠하여 별로 활약을 못하자『「포스트」장도는 장 훈이다』는 구단방침을 세운 후 1억원을 들여「도오에이」로부터 장 훈을 빼가겠다고 비밀교섭을 했다는 것.
한편「다이요」도「자이언츠」를 타도하고 패권을 잡기 위해서는 일본최대의 타자인 장훈을 사들이는 길뿐이라는 판단아래 비밀교섭을 했었다고.
그러나 실력은 상위이면서 인기에 있어「센트럴」에 한물 뒤지는「퍼시픽·리그」에서는 간판선수인 장 훈이 빠지면 빈 껍데기만 남는다는 압력이 있고「도오에이」도 구단주「오오까와」씨가 장 훈을 팔아먹기보다는 차라리「팀」을 해산하는 것이 낫다는 강경 태도로 장훈 고수를 선언했기 때문에 끝내 장 훈은 내년에도「도오에이」선수로 남을 것 같으나 연봉의 대폭인상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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