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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의」디딘 6개월…집념의 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흑인 혼혈 고아 박철희 (20·경기) 선수가 6개월만에 그의 숙적인 「뮌헨·올림픽」「복싱」 대표 선수에게 임재근 (23·충북)에 집념의 도전, 체전 「복싱」 경기의 화제가 되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이름도 성도 없이 거리에 버려졌던 흑인 혼혈아 박철희 선수는 이제는 아버지가 된 박기동 (67·경기도 평택)씨의 배려로 「복싱」을 배우기 시작, 연승 가도를 달렸던 것.
그러나 박 선수는 지난 4월 「뮌헨·올림픽」 최종 선발전 「라이트·미들」급 결승전에서 임재근에게 1회에서 뜻밖에 턱에 일발을 맞고 물러섰었다.
박 선수는 이 어처구니없는 KO패로 한때 좌절감에 빠졌으나 실의를 딛고 재기, 드디어 그의 숙적인 임재근을 체전 경기 2회전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박 선수는 첫날인 6일 박경수 (전남)에게 가볍게 2회 기권승, 7일 밤 그의 숙적인 임재근과 대결한다. 박 선수는 『「뮌헨·올림픽」 출전 선수 중 임재근만이 출전한다고 듣고 꼭 만나기를 기다렸다』며 『이 대전을 6개월 동안 꿈에도 잊어보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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