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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보관된 세계최고활자본이라던 직지심체요절은 목판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이 세계 최고의 활자본으로 전시하고 있는 한국의 옛 책자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은 금속자 인쇄본(주자본)이 아니라 목판본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파리에서 그 책을 보고 귀국한 강주진 국회도서관장은 그것이 목판복각본이라고 지적, ①광곽의 이음매가 붙은채 굽었고 ②두번 이상 나온 동일글자(심·불·덕·고·왈·인)의 모양이 각기 다르며 ③1항에 18∼20자로 가로줄이 안 맞는 점 등 주자본의 특징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맨 뒤의 2면만 펼쳐 전시하고 있는데 여 무 자에 있어서도 우리나라 국립도서관 소장본의 여 무와 달라서 각기 이본이라고 했다.
파리 국립도서관측은 당초 이 책을 전시하면서 그해 설난에 모리스·쿠랑의 『한국서지』를 인용, 이 불경은 l377년(고려 우왕 3년)에 한국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금속활자본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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