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동해안 해일 피해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고기잡이 간 백여 척 안 돌아와>
【강릉·속초】18일하오9시쯤부터 동해안을 휩쓴 해일은 19일 하오까지 속초, 고성, 양양, 명주, 삼척 등지 해안의 선박 3백63척과 가옥 1백88채, 곳곳의 항만시설 등을 휩쓸어 3억9천4백73만여원의 피해를 냈다.
일본 규우슈에 머무르고있는 태풍「헬렌」호의 영향을 받은 이 해일은 파고가 최고 8.4m에, 안벽에 부딪쳐 치솟는 해일의 높이는 최고 80m까지로 동해에서 20년래 처음 보는 사나운 것이었다.
20일 강원도 동해출장소가 최종 집계한 피해내용을 보면 주민 3명이 실종, 5명이 부상, 전마선과 5∼8t급 동력선 27척을 포함한 어선파손 및 유실 3백63척, 가옥파손 1백88채, 침수 1백98채로 6천2백35명의 이재민을 냈다. 이밖에 항만시설 20개소와 도로 6개소, 축대 7개소, 제방 3개소, 수리시설 2개소가 파손되고 전주 53개가 넘어지거나 유실, 전선 1만6천9백m가 끊겼다.
한편 속초와 고성관내 각 항구에서 지난 17일 울릉도로 오징어잡이 나갔던 어선 1백1척(어부 1천8백18명)이 20일 상오까지 돌아오지 않은 채 소재확인마저 되지 않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