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조절위 운영 원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이후락 남북 조절위 공동 위원장은 14일 『조절위는 현재 서울∼평양간의 「하틀라인」이외에 남북 공동 위원장이 각각 파견하는 사람이 판문점에서 필요할 때 수시로 만남으로써 실질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저녁 영빈관에서 북적 대표단을 위한 「리셉션」을 베푼 자리에서 외신 기자와의 비공식 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조절위의 구성은 잘되어 나가고 있으며 동경 같은 제3국에서의 접촉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북한 제2부수상 박성철이 북한측 위원장직을 임시로 대항하고 있을 뿐 노동당 조직 지도 부장 김영주가 아직도 북한측 위원장으로 있다』면서 『양측 조절 위원장이 언제 회합할 것인지 지금 말할 수 없으나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북적 회담이 정치 문제로 인해 복잡해지고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북한 사람들이 27년만에 수도 서울에 왔다는 사실에 이번 2차 회담의 의의가 있으며 불신과 오해를 풀고 회의를 계속하면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