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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보도 일부 내용 비난|북한지 왜곡이 수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일 노동신문은 남북적본회담 한국측 대표단 자문위원 및 수행원·기자단의 1일 만경대방문기사와 사진을 싣고 이날 낮 조국통일 민주전선 중앙위원회가 한국측대표들을 위해 오찬회를 차렀다고 보도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31일 하오 박성철내각 제2부수상이 남북조절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영주를 대신하여 한국대표단과 자문위원들을 만났다고 알리고 박부수상이 베푼 연회가『다뜻한 동포애의 정이 흘러 넘치는 가운데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자 아침 노동신문 4면에『서울에서 만들어낸 창안품이라는 제목으로 8월30일자 동양통신의 「북한의 생활상」이 허위보도라고 대대적인 비난기사를 실었다.
「유계환」기자의 기명기사로 되어 있는 이 기사는 가로3단 36행으로 되어있다.
이 기사는 동양통신의 「북한의 생활상」이란 기사 속에 『평양에는 손수레가 많고 우마차가 다니며 병원·탁아소·휴게소가 있으나 군 및 2급 기업소에는 탁아소 1개만이 있고…』등의 부분을 인용, 『실제의 평양모습을 소개하는 것보다 머릿속에서 고안해낸 평양의 모습을 보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기사는『이같은 허위보도가 인박힌 반공선전의 연장이다』라고 단정하고『흑백을 전도한 동양통신의 허위보드는 현재 평양에 머무르고 있는 남조선기자들도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난처해 하고 있어 그런보도를 하는 것은 누구의 압력 때문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형편이다』 라고 노동신문에 한국측기자들이 말하지도 않은 기사를 싣고 있다.
한편 이날 아침의 평양신문도 『무엇 때문에 진상을 요구하는가』라는 제목아래 기명기사에서『평양을 방문 중인 남조선 일부기자들이 기자로서의 본분과 어긋나게 사실을 왜곡, 과장되게 브도 하고있다』고 비난했다. 이 기사가 지적한 사례로는『지난 8월29일 「신문· 통신취재기자단」이 개성 근방을 통과 할 때 소년단원들이 모두 붉은 넥타이를 매고 행진하는 것을 학생들이 빨간 머플러를 하고 간다』고 어처구니없게 보도했다. 또 한 예로서는『남조선의 한 기자가 현실을 알지도 못하면서 황주의 과일면적에 관해 옛날에 비해「사과밭이 작아진 것 같다」는 엉터리 보도를 하여 사람들의 분격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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