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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위 요코하마와 금호타이어 손 잡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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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금호타이어가 일본 요코하마 고무와 손잡고 세계 타이어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냈다. 금호타이어는 1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요코하마 고무의 나구모 다다노부 회장이 공동 기술개발과 상호 지분 보유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우선 타이어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한다. 실질적인 협력이 되도록 기술 교환 계약도 곧 체결할 예정이다. 세계 8위인 요코하마와 12위인 금호타이어는 규모 면에서 각자 투자를 해서는 세계 빅3 업체(브리지스톤·미쉐린·굿이어)와 대등한 수준의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공동 개발을 하면 연구비 부담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도 세계적 업체와 대등한 수준의 고성능·친환경 타이어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회사는 또 서로 상대방 주식의 일부를 보유하는 형태로 자본제휴도 할 예정이다. 일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인 공동 성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상대방 주식의 취득 방법과 규모·시기 등은 앞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최대한 빨리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정식 계약을 할 계획이다.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은 “전략적 제휴 MOU 체결을 통해 양사가 동시에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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