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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일인 낀 대규모 각성제 밀수출단 적발|서울지검 전 범아제약 대표 등 5명 긴급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지검 보건부(하무관 부장검사·김두희 검사)는 14일 일본인 3명이 낀 일화 17억「엥」대의 대규모 각성제 「히로뽕」 밀조·밀수출 조직을 적발했다. 검찰은 전 범아제약 대표 유철경씨(47·제조책) 등 한국인 4명과 밀수책인 일본인 「이이오·요시히꼬」씨(흥행업·일본 애원현 이여삼도시 중지장정166) 등 3명, 모두 7명의 밀조·밀수출 조직을 적발하여 이중 한국인 4명과 일본인 「이이오·요시히꼬」씨 등 모두 5명을 습관성 의약품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검찰은 부산시 초량동 42전 범아제약회사 소재인 금탑여관 3층 옥상에 차려 놓은 비밀 공장에서 팔다 남은 환각제 「히로뽕」(「암페타민」계)21.1㎏(일본에서의 소매 가격 10억「엥」)과 제조 기구 64점을 압수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제조책인 전씨는 한국인 관계자와 공모, 지난 3월초부터 지금까지 전 범아제약 장소인 금탑여관 3층 10여평의 옥상에 가건물에 제약 시설을 갖춰 놓고 염산「에페드린」 등을 원료로 한 6단계의 합성 과정을 거쳐 모두 34㎏의 히로뽕(일본 소매 가격17억5천만「엥」·국내 가격 1억2천만원)을 밀조, 판매책을 통해 서울의T「호텔」·K「호텔」·M「호텔」, 부산의D관광「호텔」, 대구의S「호텔」 등을 거점으로 일본인 「요시히꼬」씨 등 3명에게 13㎏을 ㎏당 3∼4백만원에 팔아 왔다는 것이다.
일본인 관련자들은 「히로뽕」을 몸 속에 감추어 다시 일본에 밀수를, 동경·대판·신호 등지에서 ㎏당 1천만∼1천2백만「엥」에 팔아 왔다는 것이다.

<일지 보도 따라 착수>수사 경위
검찰은 일본 신문에 한국에서 「히로뽕」을 밀조하여 일본에 밀수출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잇따르자 「리스트」에 오른 용의자에 대한 일제 내사에 착수, 전씨 등 일부 용의자가 일본인 등과 빈번한 접선을 하고 있음을 알아내고 밀수 용의자로 점찍 힌 「이이오·요시히꼬」씨가 지난 12일 6천「달러」를 갖고 입국한 것을 내사, 관련자들을 검거하게 된 것이다.
밀수책인「이이오·요시히꼬」씨는 삼도상운 유한회사의 대표로 있으면서 3, 4차례나 일본의와 「스모도리」(씨름꾼)인 「다까미야마」와 「사이죠·게이꼬」양 등 「쇼」단을 거느리고 입국, TV방송국과 「비어·홀」「월드컵」 등지에서 공연한 흥행사의 경력이 있으며 동경에서 건달 생활을 하는 「와다나베」(도변·동경도 신숙구), 「야마모도」(산본·동경도)와 밀수출 사건에 관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책인 전씨는 10여년 전에 일본인 「야마구찌」(산구)란 자로부터 히로뽕 제조 기술을 배워 자신이 경영하던 범아제약회사 시험장에서 히로뽕을 밀조, 일본에 밀수출한 사건에 관련, 지난 68년 3월 검찰에 검거되어 복역한 전과자로 밝혀졌다.
관련자들은 다음과 같다. ▲유철경(47·제조책·전 범아제약 대표) ▲유경선(45·판매책) ▲김수근(42·운전사겸 판매책) ▲강중권(36·상담책) ▲반미능언(밀수책) 이상 긴급 구속 ▲도변(26세 가량·동경도 신숙구) ▲산본(27세 가량) 이상 2명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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