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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세계지리 8번 문제 오류" 집단소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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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세계지리 8번 문제를 두고 출제 오류를 지적하며 소송전에 나섰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험생 천모씨 등 38명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답결정처분 등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세계지리 8번 문제는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에 대해 바른 설명을 고르는 문제였다. 평가원은 교과서에 근거해 EU가 NAFTA보다 총 생산액이 크다는 것을 정답으로 처리했지만 최근 통계에 따르면 NAFTA의 총생산액이 더 커져 오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천씨 등은 “해당 문제의 지문은 객관적으로 명백하게 틀린 지문”이라며 “평균 수준의 수험생이 답을 고를 수 없게 만들었으므로 ‘정답 없음’으로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씨 등은 본안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등급 결정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집행정지 신청도 함께 냈다.

박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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