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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임대주택리츠, 주택 거래 촉매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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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리츠(REITs)가 매입가격을 역경매 방식으로 정하게 해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를 원천적으로 차단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금융사업처 리츠운용부 신영인(사진) 부장은 하우스푸어의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역경매 방식이란 주택 소유자가 제시한 매도희망가격과 감정평가액을 비교해 감정평가액 대비 매도희망가격의 비율이 낮은 순으로 매입하는 방식이다. 주택 소유자가 감정평가액 이하에서 매도희망가격을 정하게 함으로써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를 씻은 것이다. 신 부장을 만나 리츠 운영에 대해 물었다.

-리츠를 통해 매입하는 이유는.

 “처음엔 LH가 직접 하우스푸어 아파트를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LH의 재무 부담이 걸림돌이 됐다. 외부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다 보니 리츠 방식이 나온 것이다. 리츠가 운영되는 5년간은 LH의 자금 부담이 전혀 없다.”

-매입 대상을 아파트로 한정한 이유는.

“리츠는 기본적으로 투자자에게 일정 수익을 돌려주기 위해 수익성을 추구하는 부동산투자회사다. 임대수요와 임대관리의 효율성, 주택담보대출 비중 등을 고려해 아파트로 매입 대상을 한정했다. 즉, 수익성 측면에서 아파트가 가장 유리한 편이다.”

-희망임대주택의 목적과 기대 효과는.

“희망임대주택리츠는 최근 주택 가격 하락 및 거래 위축 등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하우스푸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출원리금 상환부담에 비해 월 임대료 부담이 적고, 리츠의 주택 매입가격도 경매낙찰가나 급매 가격보다 높아 하우스푸어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가능하다. 또 주택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리츠가 하우스푸어의 주택을 매입해 임대함으로써 위축된 주택 거래의 촉매제 역할과 임대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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